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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학부시절 어느 날이었다. 길을 가다가 비가 오는데 거리를 쓸고 계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를 봤다. 그 아저씨를 지나가는 버스 안에 앉아서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저 아저씨 얼마 받으실까?'였다. 그리고 상상해 봤다. 환경미화원의 일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으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들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그들이 더 이상 스포츠를 못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환경미화원으로 불리시는 분들이 한 달, 아니 일주일만 일을 안 하신다면 아마 동네마다 썩은내가 진동하지 않을런지. 여름에는 시큼한 냄새가 거리를 가득 채울 것이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길거리 위에서 스케이트 타듯이 걸어 다녀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스포츠 선수들..
프리랜서의 가족으로 사는 것 '적지 않은 나이에 같은 또래들에 비해 수입이 확연하게 적은 미혼 프리랜서의 가족으로 사는 것'이 이 글의 조금 더 정확한 제목이 아닐까 싶다. 이는 프리랜서라 하더라도 수입이 많거나, 나이가 조금 적은 사람이라면 그 가족이 느끼는 감정은 많이 다를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수입이 많다면 그 가족이 걱정할 이유가 크게 없고, 아직 어리다면 앞으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같은 또래들에 비해 수입이 확연하게 적은 미혼 프리랜서의 가족'은 걱정이 많다. 이는 나이가 적지 않기에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불안하고, 일정한 나이 이상이 된 프리랜서는 그 사람과 만날만한 나이의 이성에게 큰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아 물론, 그것 역시 '나이가 많음'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