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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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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두고 봐야 하는 책 운동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것도 좋아... 한다기보단 그게 내가 하는 일과 업의 본질이다 보니 뭘 하든지 나도 모르게 공부부터 하게 되다 보니 유튜브에서도 주로 그런 채널들을 찾아보게 된다. 그런데 솔직히 유튜브는 보면 볼수록 공신력 없는,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하는 채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그래서 내 분야에 대해서 유튜브를 해야 하나... 싶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유튜브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기다 보니 전문가들도 때로는 광고용으로 영상을 만들기도 하는 것을 꽤나 자주 발견한다. 운동 관련 채널들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고, 또 엉망인 채널도 많지만 알짜배기 같은 좋은 채널들도 많기 때문에 몇몇 채널로 추려졌는데, 그 중에 특히 눈에 띄는 채널이 [피톨로지]였다. 시니컬하고 방송감 없는..
[하멜 표류기] 우리나라를 하나로 정의하지 말자 말로만 듣던 하멜표류기를 처음 읽었다. 아무래도 서울과 한국에 대한 유튜브를 하다보니 공부를 하게 되는데 조금씩, 조금씩 깊게 들어가다 결국 조선시대 역사까지 보고 있다. 하멜표류기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던 것은, 난 막연하게 19세기 정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 서양 사람들을 접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멜표류기를 보니 그보다도 200년 정도 이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미 서양 사람들을 접했더라. 그때도 모든 사람들이 적대시한게 아니었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이미 일본도 개항을 제한적으로나마 한 상태였는데 굳이 그래야 했는지... 그러고 보면 200-300년 뒤처진 우리나라는 어떤 형태로든 외부의 침략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하멜표류기를 읽는 내..
[을지로 수집] 사람 냄새나는 책을 읽다 사실 이런 책을 잘 사거나 읽진 않는다. 그런데 꽤나 책을 많이 읽는 분이 인스타에 추천을 했고, 마침 을지로에 대한 관심도 많았을 뿐 아니라 이래저래 주문할 책들이 있어서 그 안에 껴서 주문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었다. 최근에 기획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유튜브의 특성상 서울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서술된 책들을 아무래도 많이 읽고 있는데 오랜만에 접하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이 머리에 각인되진 않는다. 그런데 마치 영화 한편을 본 것처럼 막연한 어떤 느낌과 같은 것이 안에 남아 있다. 여운이. 따스함이 느껴진다. 이 책 후반부에는 을지로에 갈만한 곳에 대한 설명이 있긴 하지만 을지로에 그에 대해 책 전반에서 구구절절 풀지는 않는다. 이 책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나의 아저씨'를 보다가 시나리오를 써야 해서, 대본을 쓰기로 마음 먹어서 가장 좋은 것은 앱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볼 때 스스로를 정당화 시킬 수 있단 것이다. '난 공부 중인거야'라고 말이다.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익혀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각 등장인물들별로 어떻게 메인 라인이 짜이고, 사람들 간의 라인이 어떻게 티키타카를 주고 받는지를 고민하며, 사람들이 왜 이 드라마 또는 영화를 좋아하고 몰입했는지는 영화의 첫 10분, 드라마는 1화를 볼 때 정리되고 그 다음부터는 항상 다시 드라마 또는 영화를 보면서 끝까지 정주행을 하고 나서는 '그래, 이렇게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니 꼭 시나리오나 대본을 써보는거야'라고 마음 먹는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멍멍이 짓는 것 같은 소리인가. 그런데 아주 가끔씩 그 과정에서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