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성경공부
작년 언젠가부터 말씀이 참 달게 느껴졌고, 일이 많고 바빠서 말씀을 읽지 않은 날은 우울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올해는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성경을 읽는게 재미있다. 행간이 보이고, 그 인물들에 감정을 이입해서 읽으니 어떤 넌픽션보다 더 깊고, 고민할게 많고 다이나믹해서, 성경을 읽는게 재미있다. 성경적 지식이 많아져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성경적인 지식을 익힐만큼 여유있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진 못하니까. 왜 성경이 이렇게나 재미있단 것을 몰랐을까? 너무 남탓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그건 우리나라 교회들의 성경공부 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는 성경공부를 무조건 깊게 시키거나, 맥락도 무시하고 무조건 암기하게 하거나, 시험을 보거나, 구절을 쪼개서 해석하는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