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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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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과 거듭남 예배는 당연히... 소위 말하는 '모태신앙'인 내게 예배를 교회건물 안에서 드리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 내 성장환경의 특성, 그리고 나의 선택으로 인해 인생의 절반이 넘는 20년 정도는 공식적인 '교회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거나 않았다. 아버지의 직장에 따라 중국에 살 때는 4-5 가정이 모이는 가정교회에서 지금은 엄청나게 커진 상해 한인 연합교회를 시작하는 모임은 말 그대로 누군가의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고, 인원이 많아지면서는 무도학교, 즉 춤 학교를 일부 빌려서 거기에서 예배를 드렸다. 우리는 매주 예배 세팅을 했다가 푸는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 한국에 들어와서 기숙사 학교에 다니면서는 또 닭장을 교회로 개조한 곳에서, 제대 후에는 대형교회에는 다니기 ..
한국교회와 가나안 성도/무교회주의 작은 지역에 교회가 여럿 존재하더라도 목회자들끼리 같이 교류하고, 한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서로 다른 교회에 오가면서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한다면 그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에는 한 블록 건너서 십자가가 있다.' 이 말이 그렇게 자랑스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이 땅에 교회가 많은 것이, 교회 다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좋았다. 마치 교회가 많으면, 교회 다니는 사람이 많으면 이 땅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젠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한 블록에 십자가가 3-4개 서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갑갑해진다. '저 작은 지역에 저렇게 많은 교회가 필요할까?' 작은 지역에 교회가 여럿 존재하더라도 목회자들끼리 같이 교류하고, 한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서로 다른 교회에 오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