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업

(2)
실력 학벌주의에 반대하면서 나오는 말이 '실력'으로 사람을 뽑으라는 것이다. 그 말이 맞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첫 번째는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들은 실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을 뽑을 때 실력이라는 것이 측정 가능해야 한단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란 것이고, 사실 사람을 뽑을 때 분명하게 측정 가능한 실력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사실 두 가지 전제 중에서 더 근본적인 것은 과연 사람을 뽑을 때의 기준은 '실력'이라는 것이 측정 가능한지 여부에 있다. 내가 있었던 회사에서는 우리 기수부터 1박 2일 동안 면접을 봤고, 내가 주니어일 때 1박 2일 면접 때 그룹 면접에서 면접자들을 인솔하면서 혹시라도 주니어들..
첫 직장은 중요하다 첫 직장.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첫 사회생활을 어떻게 했는지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내가 일하는 패턴을 돌아보면서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외부 프리랜서일을 함과 동시에 회사 속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생각은 점점 강화된다.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저 '스펙'으로서 이전 직장경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작용하는 면도 있겠지만 그 시작은 특정 회사 출신들이 특정하게 일하는 '쪼'가 있음을 사람들이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첫 사회생활은 학부시절에 시작되었다. 홍보대행사에서 일을 받아서 글 쓰고, 사진 찍고, 영상을 찍었다. 그 외에도 혼자서 콘텐츠 만드는 작업과 학원강사를 1년 여동안 병행했다. 학교생활과 함께. 가끔씩은 조직 안에서의 삶이, 심지어 구글 안에서의 6개월도 힘들었던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