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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여호수아 16장-18장 말씀 묵상

이제 정착하는 이스라엘은 지파별로 땅을, 정착할 땅을 분배받는다. 그런데 그 과정을 보다가 문득 '아니 그냥 이렇게 랜덤하게 분배하는데 그걸 받아들였다고?'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땅을 더 요구한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스스로 개척해 나가라고 한다. 

이스라엘에게 '땅'은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에겐 재능, 집안과 배경일 것이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공평할 수가 없다. 개인간의 편차는 있을 수밖에 없고 인류 역사상 물질적 평등이 존재했던 시대는 없었다.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물질적 평등이 실현되는 건 모두가 극빈층으로 전락한 상황이든지 아니면 천국이 도래한 상황일텐데 전자의 경우 분명 머리를 써서 돈을 더 버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후자는 욕심과 욕망이 있는 인간의 본성상 이뤄질 수가 없다. 따라서 타고나는게 평등한 세상은 올 수가 없다. 

그런데 성경은 이 부분에서 그런 상황에서 주어진 것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따를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환경과 타고난 것에 대해서 불평불만을 얘기하지만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최소한 현대사회에서는 그런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는데 쓰는 에너지와 시간을 쓰면서 본인 자신을 분석하면 어딘가에서 먹고 살 수 있는 구멍이 나올 확률이 높다. 우린 생각보다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는데 에너지와 시간을 쓰고 현실을 원망하느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 그리고 지쳐 떨어진다.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그렇지 않고 그 시간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노력을 하고 그 길을 갈 방법을 찾아보면 그 길을 가게 될 확률이 없지 않다.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땅에 보내진 이유가 있음을 믿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으로 사는 삶은 왜 내게 뭔가가 불공평하게 주어졌는지에 대해서 불평, 불만을 토로하는 삶이 아니라 내게 무엇이 주어졌고 난 어느 영역에서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치라고 하신 것인지를 고민하는 삶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 감사하며 과정을 행복하게 살아내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 안에 심어 놓으신 것이 있기에 내가 욕심내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을 것이며, 내 안에 하나님께서 심어 놓으신 것을 찾아 그것을 구현하는 삶을 살 때 내가 진정으로 행복할 것임을 믿고 살아야 한다. 그게 기독교인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