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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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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소명 그거 함부로 말하는거 아니다 비전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한국교회에서 비전이라는 말은 세상에서 말하는 인생목표, 그것도 때로는 적지 않은 경우 고지론적 인생목표를 강요하는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내가 뭔가 대단한 것을, 뭔가 의미있는 것을 해야 할 것 같이 강요하는... '넌 비전이 뭐야?'라는 말... 그에 대해 '난 그런거 모르는데?'라거나 '아직은 모르겠어'라고 하면 그 사람은 왠지 뭔가 잘 모르고, 아직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질문은, 하면 안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비전, 소명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안된단 것은 그 때문이 아니다. 이는 우리는, 대부분 사람들은 죽기 직전까지 내가 왜 이 땅에 있는지, 하나님은 왜 나를 이 땅에 보내셨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 그때..
한국교회와 자살 성경에서 자살하는 인물들 성경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사울도, 가롯 유다도, 삼손도 자살을 한다. 그런데 사울의 경우 오히려 전쟁 영웅의 예를 갖춰서 장사를 지냈고, 삼손의 자살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의롭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가롯 유다의 경우에도 성경에서 그가 자살을 했다고 해서 그 자체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 또는 판단을 하는 구절은 어디에도 있지 않다. 다만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있을 뿐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살이 마지막 회개를 거부한 중죄라고 믿었지만 칼빈의 경우 자살이 성령 모독만큼 중한 죄는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살에 대해서는 성경도, 신학자나 기독교적 신앙을 가진 철학자들도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