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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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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의 의미 최악의 결혼식 내가 가 봤던 최악의 결혼식은 호텔은 아니었으나 호텔급(?)으로 진행된 결혼식이었다. 다른 의미는 아니고 밥이 코스로 나왔다는 의미다. 모 대기업 사옥 1층에 있지만 실질은 호텔과 마찬가지인 환경의 결혼식. 사실 그 식장에 몇 번은 갈 일이 있었고, 다른 결혼식에는 그 전이나 후에도 한 번도 그렇게 최악이라고 느낀 적은 없는데 그 결혼식이 내게 최악의 기억이었던 것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사람들 때문이다. 식장은 훌륭하고 전체적인 식 분위기도 당연히 식장의 영향을 받아 괜찮았지만 문제는 내가 앉은 테이블이었다. 늦게 혼자 가서 테이블에 혼자 앉았는데 어쩌다 보니 그 테이블이 신랑 측 아버님의 일이랑 관련된 분들이 한나 가득 이셨던 것이다. 뻥 뚫린 홀에서, 그 테이블에서 신랑과 신부가 잘 ..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이유 '유행'이었던 작은 결혼식 유행이 워낙 빨리 지나가는 한국에서 무엇인가가 유행하고 있다고 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작은 결혼식'은 큰 화두였고 한 때 유행처럼 번졌다는 것이다. 내가 결혼식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서인지 몰라도 요즘에는 예전만큼 '작은' 결혼식 그 자체가 크게 화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 내가 봤을 때 '작은 결혼식'은 한국에서 분명 일종의 트렌드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원래 결혼식은 작게 하고 싶었던 사람들 외에는 통상적인 결혼식을 올리게 될, 그럴 트렌드.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작은 결혼식'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한 가지 요소에만 집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