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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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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기도, 그리고 불만 많은 기혼자들께 힘든 시간을 보낼 때면 하나님께 항상 원망했다.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있다면 숨이라도 쉴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아무도 붙여주지 않냐고. 왜 이 시간을 나 혼자 견디게 하냐고. 그 과정에서, 과정을 지나고 나서 알게 된 여러가지 신앙적인 측면은 이 글에서 일단 생략하고 제목에 내용을 맞추자면, 민망하지만, 이젠 좀 함께 할 사람을 만나고 싶단 기도를 많이, 자주 했다. 그런 감정들과 당시 나의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에 휩싸여 잘못된 선택, 결정, 말도 많이 했다. 예전에 다른 글에서 '이젠 내려놨다'고 했지만, 그 글에서도 썼듯이 내려놨단 것이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고, 난 지금도 아마 거의 매일 배우자에 대한 기도를 하는 듯하다. 그럴수록 내가 세상 한 가운데에서 혼자 신앙을 지키며 하나..
기독교인의 배우자 기도, 결혼과 이혼 교회에서는 배우자 기도를 많이 강요한다. 그런데 성경에서 가정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고 '여기에서 만나면 좋겠다' 라던지 '교회 다니는 사람을 만나야만 한다'라고 하는게 전부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배우자 기도를 조건을 20개 넘게 써놓고 요구하는 등의 이상한 기도를 하고, 때로는 그 기도제목을 다 들어주셨다고 좋아한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그걸 다 들어주신 것일까? 그렇게 요구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항상 들어있는 말이 '이거는 안 들어주셨지만 이런 면에서 내게 더 좋은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그 조건을 요구했기 때문에 들어주신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기도제목에 상대를 맞춰서 해석을 한다. 그렇게, 배우자 기도는 왜곡되어 간다. 교회 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