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리랜서가 다 프리한 것은 아니다! 교수님: 지금 학교에 있나? 나: 아... 교수님 지금 학교에 있진 않습니다. 교수님: 어디고? 나: 아... 에... 교수님 지금 삼성역 쪽입니다. 학교로 갈까요? 교수님: 삼성역이면 멀진 않네. 약속이 있거나 하면 안 와도 된다. 나: 아닙니다 교수님. 특별한 일은 없습니다. 몇 시까지 갈까요.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출판사들 부스를 흥미롭게 보던 난 이 통화를 마치고 20분 후에 학교로 가는 지하철에 앉아 있었다. 내 지도교수님, 혹은 내가 주로 학교에서 담당하는 업무인 우리 센터장님은 내가 시간이 안된다고 해도 뭐라고 하셨을 분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책들을 조금 더 보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리고 결제할지 고민되는 정기구독은 지름신으로 해결한 후 2호선에 몸을 실었다. 이번에 갑자기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