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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혹은 개독/대형교회들에 대하여

한국교회와 자기확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더 이기적이다.

나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인지라 인정하기 싫지만, 정말 부인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사실이다. 모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사실 그런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가리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많은 교회들이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회 다니는 정말로 좋은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훨씬 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분명 상당수 존재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듯하다.

'진리는 하나'라는 믿음

이러한 성향은 '진리는 하나이며 그것은 내가 믿는 교리'라는 그들의 확신, 그들이 믿음이라 부르는 이 만든 괴물이다. 나 역시 진리는 개신교에만 있다고, 진리는 정답이 있기 때문에 진리이며 그 진리는 개신교적인 가르침에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단순한 얘기는 아니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의미는 아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성경과 기독교적 가치 아니라 자신들이 믿는 방법대로의 기독교의 배타성에 대한 자기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일부 한국 교회들은 모든 것을 단순화시켜버렸다. 기독교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모조리 다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그러다 보니 그렇게 믿는 사람들은, 사실은 개신교가 그렇게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종교, 기독교의 변형을 그렇게 새롭게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고 믿는 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고립되어서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며, 성경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괴물을 만들어 그 안에서 살기 시작한다.

종교적인 배타성의 전이

이와 같이 배타적이고 강력한 자기 확신은 시간이 지나며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어간다. 종교는 그 특성상 일상에 스며들게 되어있다 보니 종교적인 영역에서의 과도한 자기 확신과 폐쇄성, 배타성은 그대로 일상으로 전이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종교 이외의 영역에서도 본인은 옳고,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하며 자기중심적인 사람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보니 이기주의를 개인주의라 믿으며 그렇게 자기중심적으로,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명성교회의 실질적인 교회 세습에 대하여

그 대표적인 예가 명성교회의 합병 결의다. 합병대상이 될 교회에서 실질적인 세습을 받을 목사도 광고시간에 본인은 의사가 없다고 하며, 공동의회도 열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명성교회는 그렇게 자신들만의 공동의회를 통해서 안건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켜버렸다. 교회들 간의 관계에서도 쪽수가 많고 힘이 세면 본인들이 옳고 본인들 마음대로 판을 좌우할 수 있고, 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는 자기 확신에 취해서 결정한 것일까? 아니면 김하나 목사가 광고 시간에 거짓말을 한 것일까?

그렇게,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기 확신에 눈이 멀어 염치도 없어지고 자신들만의 세계 속에서 살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들의 그런 생각과 삶의 방식은 사실 성경이 가르치는, 기독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반대로 가는 것이다. 사실 그렇기에 나는 그들을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기보다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한국에 산다고 해서 다 한국 사람인 것이 아닌 것만큼이나, 그 둘은 분명히 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