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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책 읽다

[을지로 수집] 사람 냄새나는 책을 읽다

사실 이런 책을 잘 사거나 읽진 않는다. 그런데 꽤나 책을 많이 읽는 분이 인스타에 추천을 했고, 마침 을지로에 대한 관심도 많았을 뿐 아니라 이래저래 주문할 책들이 있어서 그 안에 껴서 주문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었다. 최근에 기획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유튜브의 특성상 서울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서술된 책들을 아무래도 많이 읽고 있는데 오랜만에 접하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이 머리에 각인되진 않는다. 그런데 마치 영화 한편을 본 것처럼 막연한 어떤 느낌과 같은 것이 안에 남아 있다. 여운이. 따스함이 느껴진다. 

이 책 후반부에는 을지로에 갈만한 곳에 대한 설명이 있긴 하지만 을지로에 그에 대해 책 전반에서 구구절절 풀지는 않는다. 이 책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저자가 을지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느껴지고, 시간이 많이 들어간 책이라는 느낌이 물씬 난다. 

영화리뷰를 쓸 때도 스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책 리뷰도 그렇다. 궁금하신 분들은 빌리거나 사서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