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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여호수아 4-6장 말씀 묵상

여리고성이 무너진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말씀으로든 뭐든 자주 접했던 이야기다. 그런데 그게 새삼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내가 그때 거기에 있었더라면 공격하지 않고 일주일 동안 여리고성을 돌 수 있었을까? 그러면서 일단 그걸 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성을 내게 주리라고 믿을 수 있었을까?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선택을 하지 못한다. 인간은 급하고, 자신의 뜻과 속도대로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다리지 못하고 지르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말한다. 하나님의 뜻이 있어도 인간이 노력해야 한다고. 맞다. 인간이 움직여야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하지만 그 노력이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속도를 기다리지 못하고 앞서 나가면 모든 것이 망가질 수밖에 없다. 

때로는 어리석어 보여도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라 믿으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의 때를. 만약 그곳에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데 우리가 착각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옮겨주시거나 그게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말씀해 주실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리고 정말 내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임을 믿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결정을 함에 있어서 항상 자문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욕심인지, 하나님의 뜻인지에 대해서. 그걸 구분하기는 정말 어렵다. 굉장히 어렵다. 우리는 그걸 구분하고 분별하기 위해 항상 하나님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 그런 결정을 언제, 어떤 순간에 내려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