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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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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지난 몇 년의 시간은 내게 터널과 같이 어두웠다. 뭐 얼마 간의 빛을 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어두웠다. 그 안에서 나는 계속해서 미래를 걱정하며 이런저런 계산을 해야 했다. 내 나이가 몇이고, 그리면 뭐는 하고 있어야 하고, 내가 이것도 늦었네, 결혼도, 애를 가질 나이도 늦었고 돈도 모여있지 않고 등등등. 걱정이라는 걱정은 다 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다. 지난 몇 년간. 그리고 지금도 내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위에서 지인들이 내게 근황을 함부로 물어보지 못하고 내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아 물론 나도 정신과 전문의인 내 친구한테 가끔 내 상태가 이상한 건지 확인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내 기본적인 성격이 막연하게 불안해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걱정을 하면서 다음 계획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 아둥바둥 난리법석.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담보받기 위해 우리는 매일매일을 그렇게 살아낸다. 사실 국가라는 것도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었을테다. 산짐승과 힘이 센 이들에게서 스스로를 혼자 보다는 둘, 둘 보다는 셋, 셋보다는 넷이 모여 있을 때 더 잘 보호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 옹기종기 아웅다웅하며 모이던 것이 점차 커져서 국가라는 것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노직은 말했고 나 역시 그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네 인생을 보면 이것이 뭔가 싶을 때가 많다. 먹고 사는 문제는 사실 다 해결될 정도로 식량이 생산이 되는데, 그 분배는 돈이 도는 곳으로만 돈다. 사실 돈이 도는 곳을 보면 그것이 우리네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반면, 돈이 돌지 않는 영역에서는 우리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