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한국교회와 돈 돈 우리 아버지는 정년퇴직하실 때까지 회사를 다니신 평범한 회사원이셨다. 대학을 두 군데 붙어서 선택을 할 때도 아버지께서 사회생활을 하시면서 설움을 겪게 만들었던 임원들이 나온 대학에 내가 갔으면 하셨을 정도로 회사에서 치사하고 더러운 일도 많이 겪으셨고 말이다. 그런 아버지는 회사에서 할 말은 다하면서 사셨는데, 그러면서도 회사에서 처음으로 정년을 채우실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더 치열하게 일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허점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서 임원이 되시지도 못했지만. 그렇게 평생을 살아오신 아버지는 굉장히 현실적인 분이시다. 사실 나도, 동생도 신학서적이나 신학자들이 쓴 책을 많이 읽었거나 읽는 편이고 그런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우리의 그러한 모습들이 어디에서 왔는지가 잘 이해..
돈이 안되는 일을 하는 이유 여기에서 '돈이 안 되는 일'은 '돈을 받지 않고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일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돈을 적게 받는 일을 의미한다. 프리랜서들의 기준에서 그런 의미의 '돈이 안 되는 '은 내가 같은 시간과 에너지를 썼을 때 보통 받을 금액보다 단가가 더 낮은 프로젝트나 건수를 의미하는데, 그건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장당 10만 원이 '돈이 안 되는 일'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장당 5만 원을 받는 일도 '큰돈'일 수 있다. 지금 내가 하는 일들 중에는 내 단가를 기준으로 '돈이 안 되는 일'이 있다. 그 일은 다른 일들보다 받는 금액은 50% 수준인데, 내가 갖고 있는 전문성도 더 많이 투여되고 최근에는 쓰게 되는 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실 의리와 기회의 차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