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

(3)
에스더 1장-5장 말씀 묵상 죽으면 죽으리라. 이 말씀을 더 어렸을 때 참 많이 묵상했었다. 그 말씀의 무게를 모르고. 어떠한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하나님께 기도해 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면 하겠다는 다짐.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 여겼지만 현실을 그렇게 살아내지는 못했다. 순간순간 참 많은 것을 고민하고 계산했던 것 같다. 그러던 나를 하나님께서는 그런 방향으로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셨고, 나는 그렇게 그 선택을 해서 지금 이 길을 가고 있다. 이 길은 생각보다 고통스럽고 힘들다. 그 길 자체가 고통스럽고 힘든 것은 아니다. 사실 나 하나만 놓고 본다면 난 충분히 행복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런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힘들다. 내 상황을 두고 판단하..
바람 피는 이들에게 남자의 본성(?)에 반하는 제도? 20대 초반에 남자들끼리 모임에서 농담이라고 했지만 사실 어느 정도는 진담이 섞인 대화가 오간 적이 있었다. 그 요지는 일부일처제는 남자의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한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게 타고나는 존재이며, 종족번식을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이다. 나 역시 남자이기에 그들의 그런 말이 어떤 맥락에서, 그리고 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 이해는 충분했지만 그 안에서 왠지 모를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꼈다. 하지만 과연 그럴지 여부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도 하지 않았고 어차피 일부일처제가 법으로 강제되어 있는 사회에서 그런 얘기를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그 문제를 그냥 그렇게 흘려보냈었다. 일부일처제에 대한 고민의 현실적 의미 하지만 그런 생각과..
바람 피우는 이들에게 남자의 본성(?)에 반하는 제도? 20대 초반에 남자들끼리 모임에서 농담이라고 했지만 사실 어느 정도는 진담이 섞인 대화가 오간 적이 있었다. 그 요지는 일부일처제는 남자의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한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게 타고나는 존재이며, 종족번식을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이다. 나 역시 남자이기에 그들의 그런 말이 어떤 맥락에서, 그리고 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 이해는 충분했지만 그 안에서 왠지 모를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꼈다. 하지만 과연 그럴지 여부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도 하지 않았고 어차피 일부일처제가 법으로 강제되어 있는 사회에서 그런 얘기를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그 문제를 그냥 그렇게 흘려보냈었다. 일부일처제에 대한 고민의 현실적 의미 하지만 그런 생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