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죽으리라. 이 말씀을 더 어렸을 때 참 많이 묵상했었다. 그 말씀의 무게를 모르고.
어떠한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하나님께 기도해 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면 하겠다는 다짐.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 여겼지만 현실을 그렇게 살아내지는 못했다. 순간순간 참 많은 것을 고민하고 계산했던 것 같다.
그러던 나를 하나님께서는 그런 방향으로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셨고, 나는 그렇게 그 선택을 해서 지금 이 길을 가고 있다.
이 길은 생각보다 고통스럽고 힘들다. 그 길 자체가 고통스럽고 힘든 것은 아니다. 사실 나 하나만 놓고 본다면 난 충분히 행복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런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힘들다. 내 상황을 두고 판단하는 판단들이 힘들다. 이는 그런 시선들이 나를 흔들어 놓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시선들이 또 한 번 내가 원하는 것을 더 갖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내 현실이 괜찮아도 다른 사람들이 괜찮지 않게 봄으로 인해 내가 다시 힘들어지는 이 악순환이 참. 힘들다. 머리로는 아는데, 주위 환경에 따라 나의 마음이 영향을 받으니 그게 고통스럽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그런 것을 감당하고서라도 가겠단느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 무게가 20대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진다. 그 결단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머리가 아니라 마음과 몸으로 알기에.
죽으면. 죽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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