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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묵상-2021년

이사야 13-24장 말씀 묵상

The earth dries up and withers, the world languishes and withers, the exalted of the earth languish. The earth is defiled by its people; they have disobeyed the laws, violated the statutes and broken the everlasting covenant. Therefore a curse consumes the earth; its people must bear their guilt. Therefore earth's inhabitants are burned up, and very few are left. The new wine dries up and the vine withers; all the merrymakers groan. (이사야 24장 4-7절)

이사야서를 몇 번이나 읽다가 중간에 멈추기를 반복했다. 숨이 막혔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벌하실 것이고 이 땅을 박살내실 것이란 내용만 반복되니 솔직히 잘 읽어지지 않았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위해 안장ㅆ다가도 숨이 막혀서 딴짓을 하다보면 깜빡하고, 잊어버리고 말씀을 제대로 읽지 않기 일수였다. 

그런데 이러한 답답함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수밖에 없음은 무엇 때문인지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당장, 나만의 유익만 생각한다. 본인 집값이 떨어질까봐 요양원이 주위에 들어서는 것도,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도 반대하는 사람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반대를 해서 가족이 없는 연세 드신 분들을 수용할 곳도, 넘쳐나는 쓰레기를 소각할 곳도 못 찾으면 그건 결국 본인이 속한 사회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그게 결국은 본인에게 영향을 줄텐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그것도 모르고, 단기적이고 단편적인 시선으로 반대한다.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긴 호흡에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고 유지될 수 있는, 우리만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뒤에 이어 올 이들도 사랑하고 아끼시는 마음으로 접근하신다. 따라서 하나님의 시선과 기준은 우리의 그것과 다를 수밖에 없다. 

단기적이고 단편적으로 우리에게 저주로, 힘듦으로 느껴지는 것들은 사실 장기적으로는 우리를 위해서나 세상을, 인류를 위해서는 오히려 좋은 것일 수도 있단 것이다. 하나님의 시선은 우리의 시선과 다른 곳을 향하고 계시기 때문에, 더 멀리 보시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과 계획은 하나님의 그것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은 몰라도, 이해가 되지 않아도 그걸 일단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선하신 뜻이 있으시리라고 믿고 지금 당장 내게 주어진 상황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게, 기독교인으로서 사는 삶이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의 시선을 갖는단 것은 지금 당장 나의 유익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살 사람들의 유익까지 생각하면서, 필요한 경우 내 것을 희생하면서 사는 삶이다. 그게, 진짜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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