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12장 말씀 묵상

When men tell you to consult mediums and spiritists, who whisper and mutter, should not a people inquire of their God? Why consult the dead on behalf of the living? (이사야 8장 19절)

사람들은 왜 하나님을 믿는,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점을 보고 무당집을 찾아가면 안되냐고 물을지 모른다. 아니, 한국교회는 그냥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경향이 강하니 그런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없을지도 모르나, 우린 이에 대해서도 분명 왜 그런 자들에게, 영매, 무당 등에게 찾아가서 점을 보면 안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그곳에 찾아가는 것이 결국 우리의 두려움 때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 안에 거하면 평안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점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고 싶단 것은 결국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단 마음이 일정 수준 이상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의 부재, 하나님에 대한 불신 등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런 것들에 의지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점을 치거나 '운명'이 있다고 믿는 건 절대자 또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어느 정도 인생의 계획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게 없다면 점을 왜 보겠나? 그걸 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하시고, 그것도 결국,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위한 것인데 점을 보러 가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어하지 않으시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나은 것들을 우리는 점을 보러 가서 알게 되거나 인지하게 된다. 그건 결국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반하는 것이 아닌가?

믿음이란 것은,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몰라도 상대를 믿고 가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그러해야 그게 믿음이다. 모든 걸 알고 간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고, 그러길 기대하거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함의 소산이다. 

Woe to those who make unjust laws, to those who issue oppressive decrees, to deprive the poor of their rights and withhold justice from the oppressed of my people, making widows their prey and robbing the fatherless. (이사야 10장 1-2절)

성경은 기본적으로 약자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라고 하고, 약자들을 억압하는 것들을 하지 말라고 한다. 성경은 철저히 약자의 편에 서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우리는 흔히, 너무 쉽게 가능 원래 그런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에 대해서도 이유가 제시되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건 강자가 가진 것은 자신의 힘과 노력만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부분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것]이니, 내 힘과 노력만으로 갖게 된 것이 아니니 그런 것은 그만큼 갖지 못한 자들에게 내게 주어진 것을 공유함으로써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이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 이 땅이 더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을 때의 질서, 아름다운 질서를 회복하게 하는 것. 그게 우리에게 무엇인가가 주어진 것에 대한 소명이기 때문이다.

그건 꼭 돈이나 사회적 지위가 아니어도 된다. 그건 사랑일수도 있고, 시간일수도 있고, 하나님을 먼저 알게 된 것일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가 우리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인 것을 기억하고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은혜로 받은 것은 또 은혜로 베풀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이 모든 것의 전제는 우리가 우리 된 것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면 그건 내 힘과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인정하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