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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묵상-2021년

예레미야 14-17장 말씀 묵상

And the LORD said to me: The prophets are prophesying lies in my name; I did not send them, nor did I command them or speak to them. They are prophesying to you a lying vision, worthless divination, and the deceit of their own minds. Therefore thus says the LORD concerning the prophets who prophesy in my name though I did not send them, and who say, "Sword and famine shall not come on this land": By sword and famine those prophets shall be consumed. And the people to whom they prophesy shall be thrown out into the streets of Jerusalem, victims of famine and sword. There shall be no one to bury them — themselves, their wives, their sons, and their daughters. For I will pour out their wickedness upon them.  (예레미야 14장 14-16절)

한국에선 목회자들이 신성시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구약에서도, 신약에서도 오늘날 목회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자들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예수님께서 분노하시고 뒤집어 엎으시는 내용들이 나온다. 왜 그런 것일까?

이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권위와 말씀을 팔아서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때문이다. 한국 목회자들은, 거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까? 매번 반복되는 세습논란들은 그렇다면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목회자들도 인간일 뿐이다. 공동체는 서로, 평등하게, 동등한 지위로 서로 의지하고, 붙들며 또 실수하는 것을 잡아줘야 한다. 목회자는 그 안에 있는 여러 사람 중 목회, 말씀을 공부하고 그 내용을 공유하는데 집중하는, 그런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일 뿐이다. 목회자 자체가, 그 개인이 신성시 될 이유는 전혀 없다.

한국교회가 망가지는 시발점은 사실 하나님보다 목회자를 위에 놓는, 목회자를 우상으로 삼는 문화가 아닐까 싶다. 성경은 그런 목회자들에 대해 경고하고 있고, 그런 자들을 따르는, 하나님이 아니라 목회자를 따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Therefore thus says the LORD:  If you turn back, I will take you back, and you shall stand before me. If you utter what is precious, and not what is worthless, you shall serve as my mouth. It is they who will turn to you, not you who will turn to them. (예레미야 15장 19절)

구약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분노와 협박들로 인해 하나님을 폄하하고 신이 뭐 이러냐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건 하나님의 분노와 협박의 맥락과 실제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하나님의 분노와 협박은 사실 그 내용이 전부가 아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이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협박과 분노를 사용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언제든지 진심으로, 제대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면 다시 받아주신다고 반복해서 말씀하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무조건 분노의 하나님으로 간주하는 것은 마치 부모가 아이들을 훈육하는 게 아이들을 싫어하고 미워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훈육을 무슨 그렇게 극단적으로 시키냐고? 만약 사람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아이가 있다고 치자. 그 아이를 그저 달래고 어르기만 할텐가? 그 아이가 칼을 휘두르는 것을 막는 강력한 조치들도 병행이 되어야 한다. 아니, 그게 선제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은 거의 칼이 아니라 총을 손에 쥐고 여기저기 쏘면서 다니는 것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항상 면밀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