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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묵상-2021년

예레미야 18-23장 말씀 묵상

And to this people you shall say: Thus says the LORD: See, I am setting before you the way of life and the way of death. (예레미야 21장 8절)

선지서들은 참... 읽기가 괴롭다. 사실 그 시기의 역사를 엄청나게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아니 그런 사람이라 하더라도 죽일거야...라면서 협박하는 하나님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신이 이렇다고 믿지 못하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시기에 하나님이 어떻게 소통할 수 있었을까?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는 인문학적 이해가 좀 필요하다. 하나님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미 자신들의 조상에게 자신을 드러냈던 하나님의 율법을 다 어기고 지멋대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시겠나?

그 시기에는 두려움이 유일한 방법이었고, 생사가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나님은 그래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다. 우리는 이걸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Thus says the LORD: Act with justice and righteousness, and deliver from the hand of the oppressor anyone who has been robbed. And do no wrong or violence to the alien, the orphan, and the widow, or shed innocent blood in this place. (예레미야 22장 3절)

내가 개신교 신자로 남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사실 성경이 말하는 인권과 약자에 대한 시선 때문이다. 인권, 약자에 대한 얘기, 좋고 거룩한 말이다. 우리 시대에는 그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얘기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게 거룩한거, 우리 시대에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인간은 결국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갖고 인권, 약자는 포장지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번 올림픽도, 백신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위기도 이를 보여준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self destructive하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리 시대도 그런데, 성경은, 특히 구약은 수천 년전에 쓰여진 글들이다. 그런데 성경에 드러나는 인권의식은 오늘날 우리 시대보다도 더 진보적인 내용들이 종종 보인다. 그게, 인간이 그런 생각을 수 천년 전에 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불가능하다. 그 이후로도 인간이 수천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생각해보면 그게 불가능하단 걸 우린 쉽게 알 수 있다. 산업혁명 당시에 어른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착취했는지만 봐도 이는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난 성경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이 내용이 진리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Thus says the LORD of hosts: Do not listen to the words of the prophets who prophesy to you; they are deluding you. They speak visions of their own minds, not from the mouth of the LORD. 17 They keep saying to those who despise the word of the LORD, "It shall be well with you"; and to all who stubbornly follow their own stubborn hearts, they say, "No calamity shall come upon you." (예레미야 23장 16-17절)

성경은 곳곳에서 가짜 선지자, 오늘날로 따지면 가짜 목회자를 설명하고 그들을 따르지 말라고 한다. 그냥... 그 부분을 보면 오늘날 한국교회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목회자라고 하면 무조건 순종하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들을 종교적인 교주로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