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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묵상-2021년

호세아 1-14장 말씀 묵상

1The LORD said to me again, "Go, love a woman who has a lover and is an adulteress, just as the LORD loves the people of Israel, though they turn to other gods and love raisin cakes." 2 So I bought her for fifteen shekels of silver and a homer of barley and a measure of wine. 3 And I said to her, "You must remain as mine for many days; you shall not play the whore, you shall not have intercourse with a man, nor I with you." 4 For the Israelites shall remain many days without king or prince, without sacrifice or pillar, without ephod or teraphim. 5 Afterward the Israelites shall return and seek the LORD their God, and David their king; they shall come in awe to the LORD and to his goodness in the latter days 9호세아 3장 1-5절)

호세아 선지자의 삶을 보면 항상 하나님이 이해되지 않았다. 어떻게 자신이 사랑하는 자에게 음란한, 창녀인 아내와 결혼을 하라고 한단 말인가? 어떻게 좋은 것을 주는게 아니라 그런 길을 예비한단 말인가?

그런데 나이가 들고, 내 안에 있는 상처와 다른 사람들 안에 있는 상처, 그리고 몸을 파는 사람들 안에 있는 것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내 생각이 짧았음을, 하나님의 시선과 생각은 나의 그것과 다름을 깨달았다. 

우선 단순하게, 현실만 들여다 보자. 호세아의 아내가 몸을 파는, 음란한 사람인 건 분명 호세아의 인간적인 면은 힘들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옆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실 호세아는 아이러니하게도 몸을 파는 여자와 가정을 꾸림으로 인해 진정한 사랑을, 주는 사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잔인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도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우리가 받는 사랑에만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호세아에게 그런 계획을 갖고 계신 하나님은 호세아 안에 그걸 견딜 수 있는 힘을, 다른 사람들과 그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주셨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그런 길을 가라고 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호세아가 그런 상황에 처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인지를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알게 하셨고,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상황을 사람들에게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그게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게 오히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데는 더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우린 세상 사람들과 같은 가치,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것을 따라 산다. 그런데 그걸 가졌다고 행복한가? 아니다. 우린 그걸 가지면 또 다른 것을 갖고 싶을 것이다.

우린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창조되었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걸 알아야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의 그런 면을 건드리는 요소들은 모두 다르다. 

호세아는, 하나님께서 호세아를 그렇게 창조하셨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호세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 상황이 끔찍하거나 마냥 고통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린 이걸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