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우연히 Alanis Morisette이 나온 TV 프로의 클립을 페이스북에서 봤고, 그 때 즐겨듣던 노래들을 플레이리스트에 하나 가득 담았다. Puff Daddy의 I'll be missing you를 들으며 할아버지 생각이 나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한달 넘게 그 곡만 들었을 때 감정과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논문을 쓰며, 사람을 만나지 않은지도 꽤나 지났다. 혼자 계속 있다보니 가끔씩 우울감이 몰려올 때가 있는데 오늘 역시 마찬가지. 왜 그런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음악을 한동안 안들었더라. 라즈베리필드, 로코필드, 박지윤, 볼빨간사춘기를 플레이리스트에. 그랬더니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 그리고 그 곡들을 들을 때의 기억들이 다시 눈 앞을 스쳐간다.
음악은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인간이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것을 보면 인간에겐 분명 영혼이라는게 존재하는 것이 아닐런지... 오늘도 또 그렇게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빚을 지고 다시 일어난다.
ps. 휴식기가 지난 이후에는 매거진을 새로 만들어서 <영화 속 사랑 들여다보기>를 주제로 새로운 글들을 쓰려고 합니다. 논문을 쓰면서 머리 식힐 때 영화를 다운 받아서 보곤 하는데, 영화가 완전 어머니 취향을 빼다 닮아서 로맨틱 코미디류들을 보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 사람들의 사랑을 분석하고 있기에... 별도의 인트로는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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