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 이야기는 주로 그가 변한 후의 이야기에 대해 들었다. 그가 어떻게 꼬임에 넘어갔고 끝내 어떻게 일하고 죽었는지에 대해서. 교회에서 설교는 항상 사사기 16장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설교가 이뤄지는 듯하다. 그게 아무래도 다이나믹하니까.
그런데 13-15장에 나오는 삼손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그는 하나님께 충성한다. 자신의 삶을 바쳐서 하나님의 일을 했다. 그는 하나님이 가라고 하는 곳엔 갔다. 자신의 목숨이 선상에 걸려있어도 말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일이었지 자신이 아니었다.
그가 들릴라에 넘어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그 이전에 타락하거나 이상한 짓(?)을 하며 살지 않았다. 그는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주어진 것에 충성하며 산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나 길게 기록된 것은, 그의 이러한 사역이 길게 기록된 것은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가 중요하고 의미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려 하며 주어진 상황에 순종하며 나가나? 그의 장인이 그의 아내를 데려갔을 때 조차도 그는 그 상황을 통해 적을 물리치고 그것을 이용했다. 좌절하거나 낙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얼마나 힘들고 지쳤을까? 인간적으로는 그랬고 그만두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 그는 다른 어느 사사들보다 더 강력하게 적진으로 밀고 들어간 삶을 살았다.
우리가, 누가 그를 판단할 자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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