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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일지

똑같은 콘텐츠, 다른 결과

Seoul Walker이라는 채널이 있다. 서울 시내를 걷거나 운전하며 롱샷으로 찍은 4K영상을 올리는 채널. 약 2달 전에 발견했는데 그때보다 구독자 수는 물론이고 영상 조회수도 엄청나게 올랐다. 인플루언서 싸이트에 가서 봐도 그 사실은 입증이 된다. 그래프가 2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작년 5월에 시작한 채널인데 벌써 동영상이 180개가 넘게 올라와 있다. 이틀에 하나 이상 올린 것이다. 

비슷한 채널들, 많다. Rainbow tour KOREA, Quiet Life, 360 김프리, 서울여행 Korea-Tour, Korea Walking TV 등. 그런데 그 채널들은 Seoul Walker에 비해서 구독자도 뷰도 압도적으로 적다. 7개월째 쉬고 있는 서울여행 Korea-Tour는 그렇다고 치자. 나머지 채널들은 최근까지도 Seoul Walker와 영상 깔 정도만 다르지 나머지는 비슷해 보이는 영상으로 업로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eoul Walker가 압도적으로 빠르게 크고 있다.

사람들이 그 영상들을 다 비교해 보고 구독을 한다? 불가능하다. 온라인에서 여러 매체를 돌리고 있지만 어떤 매체든지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운영하는, 처음부터 키우는 매체들은 절대로 그 매체를 운영하는 측에서 자주 추천해주고 올려주지 않으면 급성장할 수 없다. 따라서 유튜브는 Seoul Walker라는 채널의 콘텐츠를 계속 추천해주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단순히 영상 깔이 조금 더 낫다는 것이 10배 전후의 구독자 차이를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차이는 업로드 빈도에 있다. 똑같이 원샷으로 4K영상을 찍어 올리는 채널들 중에서는 Korea Walking TV 정도가 모든 수치들을 Seoul Walker와 그나마 비슷한 수준으로 찍고 있는데 유일한 차이는 꾸준함과 빈도다. 심지어 썸네일이 딱히 없는 느낌이라는 것도 똑같다. 

결국 꾸준히 하는 놈이 이기는거고, 꾸준히 하면 해시태그들이 모여서 그 채널을 끌어 올려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완전히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채널들이 있기 힘들지만 이처럼 거의 동질적인 수준의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채널들에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건 결국 꾸준함, 키워드, 빈도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