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밧세바를 범하고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실질적으로 직접 죽인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에 분노하여 다윗을 치신다. 이 장면을 보면서 항상 궁금해 했던 것은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그렇게 할 줄 아셨을까?'였다. 지금 상황에서 내 생각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아셨고 그 이상의 결정은 하나님께서 말 그대로 다윗에게 남겨두셨을 것이며 그 이후 어떤 결정할지에 대한 선택권을 온전히 부여하셨단 것이다.
이는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지도 모르는 선택들을 알고 계시지만 그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고 온전히 우리에게 그 선택들을 맡기신다. 그 선택들 하나, 하나가 우리에게 맡겨져 있고 하나님은 우리가 매순간마다 할 수 있는 선택들 수십, 수백 가지를 다 알고 계신다고 나는 믿는다. 다만 거기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는 하나님도 정해 놓지 않으셨고 우리를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중하고 맡겨 놓으신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윗은 그 선택권을 거의 처음으로 잘못 활용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에게 분노하신다. 그런데 여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다윗은 곧바로 회개하고 돌아섰다는 것이다. 그의 결정을 사울의 결정과 대조되었다. 그는 단 한번 선택을 잘못된 방향으로 했지만 곧바로 돌이켰다. 이는 이후 솔로몬이 보이는 모습과도 대조된다. 그는 더 이상 하나님께 빌거나 아니 그래도... 라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아이를 하나님께서 병을 앓게 해서 죽게 하신 이후에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인다. 하나님께 최선을 다하지만 하나님의 선택에 대해서느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그 이후 하나님께서 밧세바를 통해 솔로몬이 태어나게 하신 것은 어쩌면 그를 용서하셨다는 의미, 상징적인 의미는 아닐까?
우리가 실수할 수 있다.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돌이켜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나왔을 때 그것도 용서하고 받아들여주시는 분이다. 그리고 그것을 들어 다른 방법으로 쓰시는 분이다. 전세계에 수십억이 산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선택을 하고 그걸 또 하나님은 어떻게든 이 세상이 균형을 이뤄서 돌아가도록 하신다. 지금 이 세계가 균형을 맞추고 있는게 우연이라고 한다면 그것 또한 엄청난 믿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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