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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사무엘하 16-18장 말씀 묵상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울의 후손에게서 손에 피를 묻힌자가 당할 것을 당했다는 저주를 듣는다. 누가 봐도 억울하고 화를 낼 법한 일이다. 하지만 그는 이마저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시키신 것이라며 그냥 받아 넘긴다. 그는 본인이 개입하거나 그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처분에 맡긴다.

시므이가 그를 판단하지만, 시므이는 현재만 보고 있다. 그는 지금 다윗이 어려움을 겪자 모든 것이 인과응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뒤에 하나님께서 판을 엎으시리라는 것을. 그리고 17장에서 그 판이 엎어지는 모습이 드러난다. 

우리는 어떠한가? 지금의 실패, 지금의 어려움을 보고 거기에 머무르며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는가? 힘들다고 하나님 앞에 나올 수는 있다. 하나님께 대들 수는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윗처럼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린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왜 그 상황을 주셨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설사 그럴 수 없다하더라도 그냥 받아들이고 넘어가야 한다. 나중에, 나중에 하나님께서 왜 그걸 그렇게 두셨는지 알 수 있게 될테니까.

현재를, 지금만 보고 뭔가를 판단하면 안된다. 미래를 봐야 한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현재를 살며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에 나올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진 일이고 하나님께서 결정하실 일이다. 우린 현재에, 과정으로써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