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1-13장 말씀 묵상

느헤미야는 율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자유를 중시하는 내게 그 부분은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왜 그랬을까? 느헤미야는 왜 모세 시대의 율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심지어 이방인과 혼인했던 자들에게도 보수적으로 대했을까?

그런 부분들에 대한 답과 고민이 필요한 것은 우리 시대 사람들은 그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율법을 엄격하게 지킬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래야 하는 걸까?

느헤미야가 당시에 율법을 엄격하게 적용했던 것은 삶에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사람들이 삶에서 율법을 기억할 지점을 만들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조상들이 그랬듯이 다시 하나님을 떠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당시 사람들 중 율법 또는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 읽을 줄 안다한들, 문서를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었을까? 거의 없었을 것이다. 제사장들을 포함한 극소수만이 문서를 접하고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복음은 삶에 새겨져야만 했다. 

현대사회에서도 그러할까? 이 부분은 어렵다. 우선 율법이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율법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율법을 이스라엘 시대와 같이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당시의 율법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그 당시와 다른 점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읽고 율법내용을 접할 때 당시에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런 내용이 율법으로 지켜질 것이 요구되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 부분이 이뤄져야 우리 시대에 지켜져야 할 율법이 추려지고 어떤 방향으로 왜 그게 지켜져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이단이 틈탈 수 있는 틈을 줄일 수 있다.

그런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