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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에스더 6장 -10장 말씀 묵상

우리나라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신이 교회 다니는 사람임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기독교인이 취해야 하는 삶의 자세라고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때로는 내가 기독교임을 내 입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는데 더 기여할 때도 있다. 이는 에스더에게서도 드러난다. 그가 만약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렸다면 그가 왕후가 될 수 있었을까? 왕에게 가기 전에 사전에 필터링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는 않음으로 인해 왕후가 될 수 있었고, 그 이후 자신의 민족이 말살되지 않는데 사용될 수 있었다. 

기독교인임을 적극적으로 숨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건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자신이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느냐고 물을 때 이를 부인할 이유는 없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건 하나님에 대한 마음의 불신이 있는 것인데, 이는 자신의 지혜가 하나님의 능력에 앞선다고 무의식중에 여기기 때문에, 또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보다 자신의 이익이 앞서기 때문에 하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하나님을 일부로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다녀서도 안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는 그럴 경우 내 삶의 흠집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땅 위에서 짓밟히게 하고, 이 세상에 흠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으로 내가 기도교인임을 증명해 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행동을 보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임을 알게 해야 한다. 그게 진정한 기독교인의 삶이다. 그리고 그럴 때야 비로소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다. 그렇게 삶으로 살아낼 때야 비로소 말이다. 에스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