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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이사야서 30-33장 말씀 묵상

우리는 하루, 하루를 살기 위해. 인생의 목적을 살기 위해 인생을 뭔가를 향해 달려가는 목표로 설정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인생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우리가 아무리 무엇인가를 목표로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더라도 우린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그 목표를 달성한 후 우리는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린 적지 않은 것들을 희생시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우린 하나님을 원망한다.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힘든 시간이 필요하다. 근육이 찢어지고 그 틈이 채워져야 하고, 찢어지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이 좋아진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항상 목표로만 생각하지만 우리 인생은 사실 과정에 있다. 그리고 성경에 의하면 우린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 우린 그 결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우리가 이 땅에서 보내는 시간은 길어야 백년 전후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만 사는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지를 모른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시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 결말을 모르더라도 믿고, 신뢰하며 현재를 살아내야 한다. 우리는 현재를 그렇게 살아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100년 남짓하게 사는 인간보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그게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이다.

이사야서는 그 부분을 계속 강조한다. 너희가 아무리 이집트나 힘센 자를 의지하거나 세상에서 유용하다고 하는 방법을 의지해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승리하고 그 뜻을 이 땅에 이룰 것이라고.

우린 그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데 돌이라도 하나 놓을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망치기 위해 망치를 들고 이미 세워진 벽 마저도 무너뜨릴 것인가? 자연인처럼 살지 않는 이상 아무 것도 안하고 중립에 있는 건 불가능하다. 이는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