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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연애

연인에게 솔직하자

사람들은 생각보다 연인에게 거짓말을 많이 한다. 물론 그런 거짓말은 본인들 기준으로 연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싸우지 않기 위해서와 같이 악의가 아닌 선의를 가지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고 믿고 싶다).

어제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난 후, 연인이 그것을 싫어할 듯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 거짓말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 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오해를 할 수도 있고, 그러면 싸울 것이 분명하고, 그러면 서로 힘든 시간을 갖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서로 상처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그 거짓말을 알게 됐을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상대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뭔가 감추려고 한 것이 있었을 것이란 확신이 생길 것이며, 이전에도 거짓말로 감춘 적이 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사람은 나에게 무엇을 어디까지 감추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며 상호 간에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할 수도 있다.

이 시점에라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설명을 한다면 그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지만, 이를 또 다른 거짓말로 혹은 화를 냄으로써 덮어버리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솔직하지 못한 것이 연애에서 가장 안 좋은 이유는 그것이 둘 사이에 불신의 씨앗을 심어놓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이해하고 넘어가더라도 한번 거짓말을 했던 기억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남아있다가 유사한 일이 생기면 두 사건이 결합해서 문제를 더 크게 만든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이런 것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것 자체가 두 사람의 이별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별것도 아닌 일로 헤어졌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러한 과정을 겪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것을 다 쏟아내라는 것이 아니다. 같은 일이라도 상대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설명을 하라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거짓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중한 말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노력을 해도 이를 상대방이 당신의 여러 가지 측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신을 바꾸려 드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그 관계는 유지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 연애를 위한 연애가 목적이 아니라면.

여기에서 부부는 법적인 부부를 의미하지 않는다. 사랑은 상대방을 나 자신을 아끼는 것만큼이나 아끼는 마음이라는 전제하에서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연인 관계에도 유효한 말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서로를 그만큼 잘 이해하고, 한 사람이 된 것만큼이나 상대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고 기쁨과 아픔, 슬픔을 함께 하고 공감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연애란 이렇듯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맞춰가는 어려운 과정이기에 서로의 다름과 닮음을 알아가며 이해하기 위해서 서로에게는 반드시 솔직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줄 수 있겠는가?

거짓말은 지금 당장 연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거짓말의 효과를 한번 맛본 사람은 갈등이 생길법한 일에는 반복해서 거짓말을 사용하게 되어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그런 거짓말들이 쌓이고, 쌓이면 그 거짓말로 쌓은 탑은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어있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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