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gather all the nations to Jerusalem to fight against it; the city will be captured, the houses ransacked, and the women raped. Half of the city will go into exile, but the rest of the people will not be taken from the city. Then the LORD will go out and fight against those nations, as he fights in the day of battle. (스가랴 14장 2-3절)
우리나라에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그저 형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뭔가가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그들은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내게 왜 이러시느냐고 묻고 따진다. 나도 그랬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 1주일 정도 하나님은 없다며 무신론자로 지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했을 때 훈계하고 치신다. 그건 훈계하고 치기 위해서, 그것 자체가 목표이고 목적이어서가 아니다. 그건 우리가 다시 하나님 안에 서 있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깨달아 알 수 있도록, 하나님은 우리를 쳐서 혼내고 하나님 앞으로 부르신다.
그리고 그 안에 승리가 있다. 그런데 그 승리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좋다고 하는 승리를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 안에서의 승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이해하고 그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더 바라보고.
세상일은, 우리 생애 안에서 완벽해지지 않을 수 있고 우리 삶도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 세상적인, 객관적인 기준으로는. 하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현실 안에서 감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우리 내면이, 우리가 그렇게 바뀌면 그 다음부터 세상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그때, 세상은 변한 것이다. 사실은, 객관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변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보고, 해석하는 우리가 변하면, 우리 행위가 변하고, 그렇게 변화된 우리 행위는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 세상은, 그렇게 바뀌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뭔가를 막 일으켜서 바꾸시는 것이 아니다.
우린 하나님의 통로다. 그리고 그 끝에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회복될 것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그게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세상은 여러가지 풍파를 겪으면서도 성경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단 것이다. 자유가, 평등이 이렇게 중요시되고 이슈가 되었던 시대가 있었나? 남녀는 여전히 불평등하지만 이정도라도 평등에 가까워졌던 적이 있을까?
우린 계속 노력하고, 우리의 영역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그것으로 족하다. 세상은 갑자기 변하지 않을 것이고 일백년 안에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땅은 천천히,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가 그 방향으로 가는데 조금이라도, 점으로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것으로 족하고, 감사하고, 그걸 볼 수 있는 눈이 있음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그게 진짜 기독교인으로써의 삶을 살아내는 것일 것이다. 크지 않아도, 매순간, 작은 찰나라도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킬 수 있다면. 그거로 충분히 우리 삶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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