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you say, 'What a burden!' and you sniff at it contemptuously," says the LORD Almighty. "When you bring injured, crippled or diseased animals and offer them as sacrifices, should I accept them from your hands?" says the LORD. (말라기 1장 13절)
성경에서 제사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해결되지 않던 부분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왜 그렇게 '온전한 제물'에 집착하셨을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쪼잔하신 분이신걸까? 이 땅의 것은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은 이 땅에서 취할게 없지 않으신가? 창조주시니까...라는 등의 생각을 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다치거나 병든 제물들이라는 예시를 보면서 깨달았다. 그게 제물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인간의 마음과 관련된 문제라는 것을 말이다.
인간의 마음은 그가 하는 말, 행동, 선택에서 드러난다.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인간이 다치거나 병든 제물을 가져올 때는 어떤 마음으로 가져올까?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어차피 버릴 것, 자신에게 덜 필요하고 덜 중요한 것. 그런 것들을 가져올 것이다. 남은 것, 찌끄러기 같은 것. 그런 것을 하나님께 가져오는 것은 어떤 마음일까?
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본인은 조금 상한 음식을 먹어도 아이에겐 싱싱한 것,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1순위라면, 하나님이 가장 소중하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께 무엇을 갖고 나올까? 가장 좋은 것을 갖고 나올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또는 존재에게 부정한 것, 부족한 것을 줄 사람은 없다.
하나님께서 부정한 제물에 분노를 하신 건 그 제물 자체 때문이 아니다. 그 제물을 갖고 나오는 과정에서 그의 마음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고, 하나님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제물에 반영되기 때문에 하나님은 분노하시는 것이다. 그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우리의 욕심과 하나님에 대해 당위적으로 가져야 하는 마음 사이에서 항상 선택을 해야 한다. 하나님이, 항상 1순위여야 한다. 항상. 예외없이.
사실 그게, 우리를 위해서도 가장 좋다. 우리가 그걸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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