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Jesus came from Galilee to the Jordan to be baptized by John. But John tried to deter him, saying, 'I need to be baptized by you, and do you come to me?' Jesus replied, 'Let it be so now; it is proper for us to do this to fulfill all righteousness.' Then John consented. (마태복음 3장 13-15절)
최근 몇 달, 아니 어쩌면 올해 내내 고민이 많은 상태다. 하이에나 제작 과정에 참여한 이후 내 글을, 다른 글을 써볼까 고민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과 너무 다른 쪽으로 튀는 건 아닌지, 이게 맞을지, 이래도 되는지에 대한 두려움과 고민들이 많다. 그 과정에서 이제 좀 나아졌다고 생각했던 나의 옛모습들이 아직 내 안에 있음을 발견했고, 그래서 내 글을, 내 이야기를 쓰는게 더 두려워졌다. 내가 또 나를 잡아먹을까봐, 그게 두려워서.
그런 상태에서 이 부분을 보니 세례요한이 얼마나 두려웠을까... 황당하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을까... 싶다. 내가 새로운 일을 시도하게 되면 그 뒤에 어떤 그림이 올지 아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아는데, 자신이 그럴 자격이 없는 것을 아는데 예수님에게 세례를 해야 했던 요한은 얼마나 두렵고, 떨리고 그 상황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땅에 메시아로 오신 분이지만 아직은 본인 때가 아니고 본인은 이 땅에 속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겸손하게, 담담하게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예수님. 나는 어쩌면 내가 갖고 있는 것들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는 건 아닐지, 돌아보게 된다.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오니 살짝 적응은 안되는구나. 빨리 적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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