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will be betrayed even by parents, brothers, relatives and friends, and they will put some of you to death. All men will hate you because of me. (누가복음 21장 16-17절)
이 말씀은 많은 사람들을 착각으로 빠지게 한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는 본인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 세상이, 사람들이 자신을 처벌하려들면 이 모든 것이 신이 주는 핍박이라며 분노하면서 자신은 굴복하지 않겠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명백하게 잘못을 해놓고도 누가 내게 손가락질할 자격이 있냐는 사람이 있다.
세상이 나를 핍박하는 것인지,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 나를 처벌하려 하는 것인지는 나의 행위가 나를 위한, 내 중심의 것이었는지,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남의 마음을 다치게 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내가 뭔가를 해놓고도 상대가 피해나 상처를 입었다는데 그게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자기중심적인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것. 그건 기독교인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뻔뻔스럽게 이 모든 것이 나에 대한 핍박이라고 외치는 것은 기독교인의 모습과 태도가 아니다.
예수님만큼 억울한 사람이 있었나? 그때 예수님께서 억울하다면서 항변하셨나?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에게 그렇게 하게 되는 것의 이유를 아셨고, 그 핍박을 묵묵히 받아내셨다. 본인이 받는게 핍박이라면 그건 본인이 하나님 안에서 묻고, 질문하면서 그 이유를 알면되지 그걸 세상에 항변할 필요는 없다.
여기에서 말하는 배신과 핍박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따르기 때문에 생기는 배신과 핍박]을 의미한다. 이 문장이 그걸 보여준다. 하나님을 위해서, 나의 것을 내려놓고 한 행위나 결정에 대한 핍박이 있을 것이란 의미다. 그 전제가 없는 행위에 대해 세상이 내게 적대적이 되는 것까지 포함되는 개념이 아니다.
Then Satan entered Judas, called Iscariot, one of the Twelve......Also a dispute arose among them as to which of them was considered to be greatest......But you are not to be like that. Instead, the greatest among you should be like the youngest, and the one who rules like the one who serves. For who is greater, the one who is at the table or the one who serves? Is it not the one who is at the table? But I am among you as one who serves. (누가복음 22장 3, 24, 26-27절)
이 말씀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게 된 것은 사탄이 그에게 파고들었기 때문이지 유다가 다른 제자들보다 못났고 사악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가 틈이 있었던 것을 사탄이 파고 들었을 뿐이다. 그 뒤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들 간의 다툼이 이를 보여준다. 그들은 그렇게 예수님과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구원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린 자만해선 안된다. 내가 남보다 나아서 하나님을 더 잘 알았거나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도 안된다. 나도, 남들처럼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인간일 뿐이다.
'Father, if you are willing, take this cup from me; yet not my will, but yours be done.'......And being in anguish, he prayed more earnestly, and his sweat was like drops of blood falling to the ground. When he rose from prayer and went back to the disciples, he found them asleep, exhausted from sorrow. 'Why are you sleeping?' he asked them. 'Get up and pray so that you will not fall into temptation.' (누가복음 22장 42, 44-46절)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 피땀을 흘리며, 내 의지를 내려놓으면서까지 기도하셨다. 두려움 속에서도. 그 와중에 제자들은 잠들어 있었다. 적지 않은 설교들은 여기에서 제자들의 행위를 비판하고 예수님을 높이는데, 사실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린 힘들고 지치면 하나님 앞에 서는 것보다 방황하고 뻗는 경우가 훨씬 많지 않은가?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마지막 부분이다. [so that you will not fall into temptation] 우리가 항상 기도해야 할 이유를 예수님은 설명해주고 계신 것이다. 우린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 안에 서 있지 않으면 유혹에 빠지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들보다 낫겠나? 아닐 것이다. 우리는 항상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 앞에 서 있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They blindfolded him and demanded, 'Prophesy! Who hit you?' And they said many other insulting things to him. At daybreak the council of the elders of the people, both the chief priests and teachers of the law, met together, and Jesus was led before them. 'If you are the Christ,' they said, 'tell us.' Jesus answered, 'If I tell you, you will not believe me, (누가복음 22장 64-67절)
세상은 예수님께 네 능력을 선보이라고 했다. 예수님께서 그랬다면 그들은 믿었을까? 아니다. 무엇인가를 믿고 믿지 않을지는 그 현상에 의해서 드러나지 않는다. 그건 차곡차곡 쌓아올려진 경험과 마음들이 모여서 믿게된다. 한방에 빵! 은 없단 것이다.
예수님은 세상이 본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셨다. 그리고 본인이 무엇을 해도 세상은 자신을 핍박할 것도 알고 계셨다. 아니, 어쩌면 예수님은 하나님이 본인에게 예비하신 길을 아셨기 때문에 거기에서 본인이 그들을 적대시하거나 그들에게서 뭘하려해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아셨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능력은 본인이 탁월하고 본인이 고유하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서 하나님의 뜻에 맞았기 때문에 하고, 일어나게 된 일들이기 때문이다.
세상과 싸울 필요, 없다. 세상과 부딪히게 되겠지만 그건 세상과 싸우려들기 때문이 아니라 복음을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이 땅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는 건 그들이 세상과 물리적으로 싸워서 이기려 들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싸움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 싸움의 주체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되어야 한단 것이다. 그 싸움, 전쟁을 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이 땅에서 복음을 세우고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세워나가는데 집중하는 것이고, 우린 세상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아니, 세상은 우리에게 품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다툼의 대상이 아니란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대해도 우린 그들과 싸우려 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러 가시는 길에서 그러하셨듯이.
세상과의 싸움은 하나님의 전쟁이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우리 힘으로 감당하거나 이길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세상은, 만만치 않다. 우리가 우리 힘만으로 감당하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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