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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단편적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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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없다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그걸 나누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우리나라에 진보진영은 거의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진보로 분류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할 문제와 진보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 자체를 그렇게 구분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내 목에 칼을 들이밀면서 편을 들라고 한다면, 억지로 선택해야 한다면 난 보수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개인적으로 [혁명]이 더 좋은 세상을 담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더라도 급작스러운 변화는 사회구성원 중 상당수의 반발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는 왜곡될 수밖에 없..
클럽하우스 2주 사용기 "그래서 초반보다 다양해졌단 느낌이 드는구나..." 사용한 지 2주나 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한국 사람들이 모이는 방은 저녁에 방 5-6개가 열리는 게 전부였는데 어느 순간 스크롤을 끊임없이 해야 할 정도로 열리는 것을 보고 '뭐지? 왜지?' 했는데, 2주 사이에 한국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듯하다. 클럽하우스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도 많고, 심지어 클럽하우스 안에서도 클럽하우스의 효용성에 대해 토론하는 방이 만들어진 것을 보고 리뷰 아닌 리뷰를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선 '클럽하우스'가 초대장을 통한 가입이라는 이유로 끼리끼리 논다던지, 우월감을 갖게 한다는 식의 프레임을 가진 언론보도도 있는 듯하고, 최근에는 한 배우도 그에 대해 비판을 한 것에 대한 설..
운동선수와 연예인들이 착각하는 것들 야구선수 연봉협상 관련 기사들을 보고, 이래저래 비하인드 더 씬처럼 현장에서 일부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꽤나 오랫동안 했던 생각이다. 오늘도 관련 기사를 몇 개 보고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운동선수와 연예인들은 본인이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왜 그런 연봉이나 몸값을 받는 지를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런 표현을 들으면 너무 차갑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결국 [광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몸값을 받는 것이다. 즉, 그들과 유튜버들은 궁극적으로 돈을 버는 수단이 같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모든 스포츠 구단들은 적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구단을 운영했던 것은 홍보효과가 있거나 오너의 고향인 지자체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찌는 편이다. 게다가 외가에서 물려받은 살찌는 체질은 1-2주 안에도 10kg는 마음만 먹으면 찌울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른 사람이 되고는 한다. 턱선이 없어지는 건 기본이고 말이다. 그런데 지난 2-3달간 논문 작업을 새벽까지 하면서 당연히(?) 살이 붙었다. 그리고 조금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상태가 되어서 거울을 보니 작년에 힘겹게 뺀 살이 다시 원상 복귀한 모습에 좌절하여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탄수화물을 본격적으로 줄이다 보니 컨디션이 다운되고 심한 경우 무기력증 또는 우울증 같은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잠시 눈을 붙였다..
다이어트 살이 찌는 체질이다. 어렸을 때는 그 근거를 찾지 못하다가 '신진대사율'이라는 개념을 알게 된 이후에 얼마나 고마워지던지... 타고난 신진대사율이 낮은 사람은 적게 소모시키기 때문에 지방이 축적되게 된단 얘기에 이젠 내가 살이 붙는 체질인걸 정당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항상 운동을 해야만 컨디션이 좋아지는 편이고, 또 어렸을 때부터 이런저런 운동들을 많이 해왔기에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한다. 운동과 살은 별개의 문제지만. 그래서 사실 별의별 다이어트를 다 해봤다. 그리고 대부분 다이어트는 오랫동안 지속하지는 못하겠더라. 디톡스를 하면서는 일상에 지장이 오기도 하고, 원푸드는 질려서 못하겠을 뿐 아니라 그런 다이어트는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그 식습관을 유지하기..
가부장제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 가부장제 : 가장이 가족성원에 대하여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가족을 지배 ·통솔하는 가족형태 ​​로마시대에는 가장이 아이들의 생살권, 매각권, 징계권과 혼인 및 이혼에 대한 강제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던 시대이고, 평등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 시대였으니 그랬을 수 있다. 중국의 가부장제는 그 관계가 사회영역까지 확장되어나간다. 그래서 신분제를 전제로 할 때 상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 '밑'에 있는 사람들을 '부릴 수 있게' 되었다. 합법적으로 말이다. ​그러한 극단적인 가부장제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생각해보면 그 당시 사람들은 그럴만한 상황에 있었다. '로마황제'라는 호칭을 쓰지만 사실 로마제국​은 법원칙보다 황제의 힘에 의해서 지배가 이뤄지는 제국이었고, 이는 로마는..
이성과 감성의 조화는 어렵다 사람은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때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감성적이어야만 이해와 판단이 가능한 경우도 실제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관계를 맺고 사는 데 있어서는 말이다. 혼자서 방에 갇혀서 살게 아니라면. 하지만 이성과 감성은 때때로 물과 기름같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누군가에게 말을 하다 보면 상대방이 감성적으로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방에게 그 말을 하지 않으면 내가 감성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힘든 경우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에게 이성적인 판단을 전달하고 나서 상대가 그러 인해 힘들어하면 그게 내게도 감성 혹은 감정적인 짐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면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
2017년 3월 11일 시청앞 광장 아이러니한 집회현장 시청에 걸린 글귀, "역사를 잊은 민족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녀상과 노란리본. 그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라니.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