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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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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말, 표현 그리고 [예수천당 불신지옥] '예수천당 불신지옥' 명동에만 가면 누군가 외치던 구호. 어쩌면 대한민국 국민의 8할 이상은 들어봤을 구호다. 이 구호에 대한 나의 생각과 마음은 수차례 바뀌어왔다. 어렸을 때는 막연한 반감이 있었다가, 저런 방법이 먹힐 것 같냐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저런 담대함이 있을까 싶으면서 방법은 지혜롭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그 마음은 알아주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다시 바뀌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은 성경적인 구호가 아니다. 이는 성경의 핵심은 '사랑'인데, '예수천당 불신지옥'에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이 구호는 '나는 천국 가는데, 너는 지옥 간다. 그래도 안 믿을래?'라는 협박적이고, 상대를 내려다보는,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는 식의 시고방식을 전제로 깔고 있다. 이건, 성경적인 사고방식이나 마음이 ..
프리랜서의 십일조 단상 최근에 건보료와 국민연금 관련 연락을 받으면서 십일조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회사원들이야 월급을 수령한 금액의 1/10이라고 생각하면 될지 모르지만 프리랜서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게 조금 복잡할 수밖에 없다. 프리랜서의 기준으로 하자면, 대부분 사업장들은 프리랜서에게 일단 선공제를 하고 비용을 주기 때문에 세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중에 돌려받기도 하니까. 그런데 건보료는 [수입]의 6.67%를 부과하는 듯하고 국민연금은 [수익]의 9%를 부과하는 듯하다. 둘을 모두 합하면 대충 수익의 10% 이상을 건보료와 국민연금으로 내게 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프리랜서는 십일조를 어느 기준선에 맞춰서 내야 할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십일조의 개념 자체가 사실 형식적이고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
한국교회와 돈 돈 우리 아버지는 정년퇴직하실 때까지 회사를 다니신 평범한 회사원이셨다. 대학을 두 군데 붙어서 선택을 할 때도 아버지께서 사회생활을 하시면서 설움을 겪게 만들었던 임원들이 나온 대학에 내가 갔으면 하셨을 정도로 회사에서 치사하고 더러운 일도 많이 겪으셨고 말이다. 그런 아버지는 회사에서 할 말은 다하면서 사셨는데, 그러면서도 회사에서 처음으로 정년을 채우실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더 치열하게 일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허점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서 임원이 되시지도 못했지만. 그렇게 평생을 살아오신 아버지는 굉장히 현실적인 분이시다. 사실 나도, 동생도 신학서적이나 신학자들이 쓴 책을 많이 읽었거나 읽는 편이고 그런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우리의 그러한 모습들이 어디에서 왔는지가 잘 이해..
한국교회와 자살 성경에서 자살하는 인물들 성경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사울도, 가롯 유다도, 삼손도 자살을 한다. 그런데 사울의 경우 오히려 전쟁 영웅의 예를 갖춰서 장사를 지냈고, 삼손의 자살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의롭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가롯 유다의 경우에도 성경에서 그가 자살을 했다고 해서 그 자체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 또는 판단을 하는 구절은 어디에도 있지 않다. 다만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있을 뿐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살이 마지막 회개를 거부한 중죄라고 믿었지만 칼빈의 경우 자살이 성령 모독만큼 중한 죄는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살에 대해서는 성경도, 신학자나 기독교적 신앙을 가진 철학자들도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
한국교회와 동성애 유력 대선 후보의 한 마디 '저는 동성애에 반대합니다' 뭔가를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런데 내 페북 타임라인에서 사람들이 난리인걸 보면 제대로 들은 게 맞는가 보다. '동성결혼'도 아닌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아마도 그 후보는 보수적인 교계들, 그리고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망설임 없이, 고민 없이 반사적으로 나간 그의 대답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다르게 표현하는 게 더 지혜롭지 않았을까? 동성애는 비정상인가? 이는 비단 그 후보의 문제만이 아니다. 한국교회에서는 동성애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하는 말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그건 동성애가 소위 말..
한국교회와 자기확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더 이기적이다. 나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인지라 인정하기 싫지만, 정말 부인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사실이다. 모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사실 그런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가리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많은 교회들이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회 다니는 정말로 좋은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에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훨씬 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분명 상당수 존재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듯하다. '진리는 하나'라는 믿음 이러한 성향은 '진리는 하나이며 그것은 내가 믿는 교리'라는 그들의 확신, 그들이 믿음이라 부르는 것이 만든 괴물이다. 나 역시 진리는 개신교에만 있다고, 진리는 정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