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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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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를 보는 시선 연애에 있어서 외모만큼 자주 언급되는 단어가 있을까? 그리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도 말이다. 남자는 모두 외모를 본다는 말, 그러려면 거울부터 봐야 한다는 말, 여자는 외모를 보지 않느냐는 일반론에서부터 해서 남자는 여자의 어떤 외모를 본다든지, 어떤 사람을 좋아한다는 식의 말들 말이다. 아주 솔직히 이제는 지겹다 싶을 만큼 연애에 대한 대화에서 외모는 항상 논의가 되는 주제인 듯하다 이는 사실 남녀 모두에게 이성을 만나는 데 있어서 외모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본인은 정말 외모를 안 본다고 할지 모르나, 외모를 안 보는 것도 사실은 외모를 의식하는 것일 수도 있다. 너무 잘생긴 사람은 싫다는 사람 어쨌든 외모를 의식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건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우..
데이트의 정석 A: 연애할 때 뭐가 제일 힘들었어? B: 전에 만나던 남자 친구랑 시간이 지날수록 스킨십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지는데 난 그게 정말 싫더라고. A: 응? 아니 현실적으로 연애를 하면 할수록 다른 건 할 게 없지 않아? 영화, 미술관, 야외 산책, 각자 좋아하는 거 몇 개 하고 나면 연애 몇 달하고 나서 사실 새로운 걸 할만한게 없잖아. B: 아니 뭐 그렇긴 한데... 그래도 관계가 그렇게 되면 너무... 좀 그렇잖아... 데이트, 잘하고 있나요? 실제로 이뤄졌던 대화는 아니고, 데이트와 스킨십에 대해 내 지인들이랑 나눈 여러 대화들을 종합하면 이 정도로 요약될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소개팅을 3-4번 하고 나면 연인으로 서로 시작점을 찍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3-4번 정도 만나고 나면 정형적인 ..
남자들에게 '인정'이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것은 둔한 남자도 움직인다. 사실 생각보다 남자를 다루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자가 무엇인가를 하면, 그에 대해 설사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칭찬을 먼저 하고 나서 '하지만'을 붙이고 최대한 유한 방법으로 그 불만을 표시하면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불만을 차분하지만 자세하게 설명해줘야 하며, 그러면서도 '당신이 정말 열심히 한 것 알고 고마워'라는 전제를 반복적으로 붙여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면 남자들은 그 지시사항을 그대로 따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이러한 작업에 대해서 '굳이 그래야 하나? 애도 아니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이 원하는걸 왜 남자가 알아서 해줘야 하나? 그냥 ..
연애와 고마워하는 마음 예전에 연애를 할 때 가장 필요한 말 세 가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에 대해서 쓴 적이 있다.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 글의 결론이었지만 그렇다면 그런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 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그건 상대방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상대가 고맙게 느껴지면 고맙다는 말도, 사랑하는 말도 할 수 있게 되고 그에 따라 내가 상대에게 충분해해주지 못하는 것이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상대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잘 갖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이 상대가 무엇인가를 해주거나, 상대가 갖추고 있는 조건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
그 놈이 그 놈이다? 부정적으로만 쓰이던 이 표현이 조금은 긍정적인, 혹은 유머러스한 느낌을 갖게 된 것은 이효리 덕인 것 같다. 연애할 만큼 해본 결과 그놈이 그놈이란 결론을 냈다는 말 덕분에 이 표현이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진 느낌을 갖는 건 나뿐일까? 그런데 '놈'의 여성형에 상응하는 말이 주는 느낌이 조금 그래서 그대로 붙일 수는 없지만, 그 여자가 그 여자라는 표현도 사실 그와 마찬가지로 성립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그놈이 그 놈이라면, 왜 이효리는 이상순과 결혼했을까? 왜 이효리는 이상순은 다르다고 받아들인 것일까? 과연 이상순을 만날 시점에 누군가를 만났다면 그 사람과 결혼을 했을까? '만약'을 가정하는 것만큼 의미 없는 일도 없지만, '만약'을 가정하는 것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도 없지..
인간은 사랑하기 위해 사는 존재 먹기 위해 사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어렸을 적에는 이게 참 어려운 문제였는데 얼마 전에 이게 깔끔하게 정리가 됐었다. 인간은, 아니 최소한 나는 먹기 위해 산다는 것으로 말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하루에 세 끼뿐 아니라 간식, 차, 커피 등 하루에서 상당한 시간을 먹는 데 사용하는데 그 시간이 그저 생존을 위해 열량을 보충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하루가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인간은 먹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를 했었다. 살기 위해 먹는가? 그런데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생각이 많아졌는데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나는 뭔가에 대해서 잘 모르겠을 때 주위에 다양한 변수들을 다 제거하고 가장 본질적인 영역으로 들어가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최근에는 사는 것..
'내게 맞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상형의 변화 사람들이 말하는 이상형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는 것을 느낀다. 어렸을 때는 외모, 학력 정도로 단순해졌다가 연애를 시작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면서 그 조건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실을, 세상 물정을 알게 되면서 그러한 조건이 더 늘어간다. 그러다 주위에서 너무 까다롭다는 말을 듣거나, 본인이 생각해도 이러다가는 연애를 못하겠다 싶으면 그 조건들이 다시 몇 가지로 추려지는 경향들이 있는 듯하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애초에 이상형이라는 것을 만들지 않고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조건을 계속 유지하다가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비율적으로 봤을 때 유의미한 수의 사람들이 이상형에 있어서 그러한 패턴을 보이는 듯하다..
인연과 운명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회사에 다닐 때 나보다 10살 이상 많은 선배가 해준 말이었다.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는 현실에 존재한다고.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는 말을 믿고 한 사람을 3년, 또 다른 사람을 2년 이렇게 찍다 보니 어느새 30대 후반이 되었다고. 그런데 지금 같이 사는 아내와는 소개를 받고 그냥 흘러, 흘러가다 보니 어느새 식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있더라고. 그렇다. 열 번 찍어서 넘어가지 않는 나무도 있다. 물론 열 번 찍어서 넘어가는 나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그리고 서로 연락을 할 수단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시대에는 열 번 찍을 때까지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았겠지만 사실 이제는 SNS나 카톡 등을 통해서 서로를 알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