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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내 영혼이 지쳐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줄은 알았는데, 영혼이 지쳐있는 줄은 몰랐다. 

오늘에서야 그걸 알게 되었고, 그걸 느끼고 있다. 

많이, 많이 지쳐 있구나. 

10년 간의 방황은, 실패는, 터널은 역시나 하루 아침에 낫는 게 아니었다. 

그나마 여기까지 버틴 것으로...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