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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민수기 3-5장 말씀 묵상

하나님은 왜 유난히 '첫 번째' 것에 집착하시는 듯한 모습을 보이셨을까?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은 항상 있었다. 하나님은 역사를 꼭 장남들로 끌어오신 것도 아닌데, 왜 첫 번째 것에 그렇게 집착하셨을까? 이러한 모습은 오늘 본문에도 그대로 나온다. 3장 후반에 처음 태어난 자들과 레위지파의 맏아들됨에 대한 얘기가 계속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그것은 인간의 본성과 특성을 아시는 하나님의 명령이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모든 것에 대해서 '첫 번째'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왜 장남이 대부분 사회에서 중요시되었을까? 그건 장남이 더 특별해서가 아니다. 장남은 부모가 된 사람이 처음으로 가져 본 자녀이고, 그에 따라 장남이 준 경험이 모두 그들이 처음 하는 경험이었기 때문에 장남이 보통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왜 남자인지는 아마도 종족번식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대놓고 쓰는게 민망하지만... 종족 번식적인 측면에서 여자는 10개월 간 한 명만 낳을 수 있지만 남자는 여러 사람을 임신시킬 수 있으니까... 그랬던 것이 아닐까? 사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거나 많이 낳아도 2-3명인 시대에는 남자를 더 선호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나님은 그렇게 인간적으로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 앞에 훈련시킨 것이 아닐까? 내가 소중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훈련. 인간 본성을 어쩌면 거스른다고 할 수도 있는 훈련을 함으로써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식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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