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결별 이유
연예인들의 결별 이유는 천편일률적이다. 어쩌면 모두들 그렇게 '성격차이 때문에 헤어지는지... 이에 대하여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은 '성격' 차이가 아니라 성(性) '격차'가 나는 것이 아니냐고 하기도 하지만 연예인들은 실제로 전자로 인해 헤어지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그런데 그런 보도를 볼 때면 한동안 들었던 의문은 '몇 년간 만났던 그들은 서로의 성격도 파악을 못하고 있었단 말인가?'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연예인들의 일상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수 있는 측면이 많이 있다. 그들은 연애를 하면 몸값이 떨어지거나, 찾는 곳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요즘에는 조금 덜 하지만), 혹은 본인들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어서 보통 자유롭게 사람과 만나고, 알아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그들은 그만큼 둘의 만남에 대한 '보안'에 신경을 쓰다 보면 이들은 역설적으로 '상대'에 대하여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거나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 늘 제한된 환경에서 제한된 만남을 주로 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예인 커플이 '또' 성격 차이로 결별했다고 하면 비아냥거리기도 하지만 이는 어쩌면 대부분 경우 사실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이 가장 무난한 결별 사유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사생활이 일부 불편해지는 것은 그들의 수입구조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들의 연애까지 그렇게 대중의 간섭을 받아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잘 공감이 되지 않는다.)
원래 '맞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성격차이로 헤어지는 것은 연예인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별 후에 결별의 원인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이유를 들지만 듣고 있다 보면 결국 대부분 사람들은 성격차이로 인해 헤어진다. 그에 대하여 다른 표현을 쓴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원래 맞는 사람은 없다. 즉, 원래 연애를 하는 두 사람 간의 성격차이는 존재하게 되어있으며, 그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성격이 완전히 맞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서 같은 학교들을 다닌 쌍둥이들도 성격이 다른데, 다른 부모 밑에서 태어나,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고,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두 사람이 어떻게 성격이 완벽하게 맞을 수가 있겠냐는 말이다.
그래서 사실 사람들은 성격차이로 헤어지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이럴 때 사람들은 '극복할 수 없는' 성격차이로 인해 헤어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결국 핵심은 성격차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별의 원인이라기보다는 (냉정하게 얘기해서) '본인이 감당하지 못하는 정도'의 성격차이가 이별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가 나와 성격 차이가 나는 것은 일방적으로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격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가 나에게 다 맞춰주지 못하는 것 또한 그 사람만의 문제도 아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내가 상대방에게 맞춰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원래 완벽하게 맞는 사람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맞춰줄'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이별을 하더라도 그 원인을 일방적으로 상대에게만 돌리지 말자. 상대의 영향도 있지만, 본인도 그 원인에 분명히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문제: 내가 어디까지 맞출 수 있을 것인가?
이별을 상대에게 돌리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이유는계속 '남 탓'을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본인의 모습은 발견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만나고 이별하는 과정에서 '내가 어디까지 맞출 수 있는 사람인가?'를 알아가는 것이 아니겠나? 그 다음에 만날 사람을 잘 선택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이별의 원인으로 '성격차이'라고 말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 혹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넘길 수 없는 무엇인가가 상대에게 있었기 때문이지 누군가의 '일방적인 문제'인 경우는 별로 없다. 처음에는 그것이 그렇게 느껴지더라도 말이다.
그러니 공식적으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별의 원인을 '성격 차이'라고 말하더라도 스스로에게만은 정직해지자. 본인이 특정한 성향을 가진 사람과는 같이 만나거나 같이 사는 게 불편했다거나, 본인의 특정한 성향을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아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즉, 이별의 원인이 상대가 이상하거나, 상대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특정한 면에서는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게 죄는 아니지 않는가? 특히 만약 만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말이다.
이별과 갈등의 원인은 어느 일방에 '무조건적으로' 있는 경우는 매우, 극히 드물다. 그러니 이별한 것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상대 성격 탓만 하지 말고 내 자신도 돌아볼 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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