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에서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주관자가 되시며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승승장구하고 승리하는 것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그랬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생각해 보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고, 그들은 체계적인 군사훈련도 받지 못했다. 그들 중에 전쟁에서 주요 병력이 되어야 하는 연령대의 사람들은 심지어 광야에서 태어나 단 한번도 군인을 본 적도 없는 자들이다. 그들은 어딘가에 정착해서 살아본 경험조차 없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 전쟁에서 승리하며 정복해 나간다. 지역에서 꽤나 세가 강한 사람들이, 이방 족속들이 두려워 떨만큼 말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없이 가능했을까? 우리는 그냥 '아... 이겼구나...'하고 넘어가지만...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뭔가를 잘해서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하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끊임없이 의심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의 주축인 사람들의 부모가 말이다. 모세와 아론 조차도 지치고 힘들어서 하나님에 대한 100% 확신이 흔들렸다. 그런 부모 슬하에 태어나 자란 이들은 사실 그와 비슷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이끌어 가신다.
22장에 나오는 발람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어떻게 길을 도우시는 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자들. 아브라함, 야곱, 이삭은 전혀 모르는 자들도 하나님은 움직이신다. 다른 신을 믿는 그들을 누르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키신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입증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나?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는 않는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기 위해서는 왜 우리를 반드시 약하게 만드셔야 하나? 이는 인간은 자신이 약해지지 않으면 자신이 뭔가 성취를 이뤘다고 착각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을 지내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러고 싶으셔서가 아니라, 하나님은 계속 기회를 주고 싶은데도 그들이 계속 작은 불만만 생기면 하나님에게서 돌아서기 때문에 그걸 훈련시키시다보니 40년이 지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계속 불만만 갖는다.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때, 불가능해 보일 때 뭔가 일어나면 그제서야 하나님을 조금 인정한다. 인간은 그제서야 하나님을 살짝 올려보는 법을 알게 된다. 인간의 원죄로 인해 우리는 그런 모습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들이다. 그래서 낮아져야 하고, 그래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걸 자발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이는 자발적으로 그런 상황에 처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의 오만함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아는 것은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잘 믿지 못하겠어도,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이 아시는 방법으로 다룰 것으로 믿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뒤에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믿고 신뢰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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