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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연애

연애, 어떤 사람과 해야 하나? II

사랑은 상호작용이다.

우리 안에 어떤 모습은 외부요인과 접점이 생길 때 드러난다. 평생을 방안에서 평생 산 사람은 본인이 어떤 사람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상대와 연애를 시작할 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동안에는 '썸'을 타는 기간 동안, 그리고 그 사람과 계속 만나도 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 때는 연애 기간 동안 그 사람과 만났을 때 내 안에서 나오는 모습과 감정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A라는 한 사람이 연애를 할 때도 B라는 사람과 만날 때와 C 사람을 만날 때 다른 감정과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내 안에 있는 다른 모습이 나오게 되어 있단 말이다. 예를 들면 어느 사람을 만날 때는 항상 안달복달하게 되고 보고 싶고, 불안한 반면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이상하게 편하고, 신뢰가 가는 경험은 누구나 어느 정도 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이해는 가지 않고 말로 그 이유를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내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과 내가 하게 되는 행동이 바뀌는 경험을 말이다.

이는 사랑은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의 특정한 면이 나에게서 특정한 면을 끌어내고, 또 다른 사람의 다른 면이 나의 다른 면을 끌어내게 된다. 아무리 단순한 사람이라도 그 안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기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의 다른 모습들이 끄집어내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이 변하는 법

그렇게 내 안의 어떤 모습이 반복적으로 끄집어내 지다 보면 그 모습은 자연스럽게 점점 강화되어 간다. 이는 연애를 하고 상대와 만나고, 연락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가 끄집어내는 나의 성향이 자주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에 나의 그런 모습에 내가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안정적이고 행복한 연애를 할 때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너그러워지고,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그러한 현상의 일종일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와 있을 때,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할 때 나오게 되는 내 모습을 내가 좋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 사람과 있을 때 내 자존감이 높아지면, 그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일상에서도 내 자존감이 높아질 것이고, 그 사람과 있을 때 내가 밝아지면 그 밝음이 일상으로 전염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누군가를 만날 때 내가 좋아하는 내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오면, 내가 스스로를 그런 사람이라고 믿게 되며,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궁극적으로는 그런 나 자신도 사랑할 수 있게 되어가지 않을까? 

그래서 '나'를 알아가는 작업이 부담스럽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거나,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추상적으로 다가온다면, 상대와 만날 때 내 안에 어떤 마음과 감정이 일어나며 내가 일상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곰곰이 살펴보는 것이 그 사람과 어떻게, 얼마나 관계 형성을 해 나갈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지켜봤을 때 내가 안정되어가고, 편안함을 느끼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게 해주는 사람이, 우리의 이상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는 물론 만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