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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애 그리고 결혼/연애

연애할 때 남자들의 '간보기'에 대하여

찔러보는 남자

30대에 들면서 여자들도 계산을 많이 하지만 남자들도 계산을 많이 한다. 그리고 30대 여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피드백은 30대 남자들은 간만 보다가 만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찔러보다 아니다 싶으면 갑자기 연락이 안 되는데 짜증이 난다고...

사실이다. 나이가 들수록 찔러보기만 하고 지고지순하게 누군가 한 사람만 진득하게 바라보는 남자는 많지 않은 것이 말이다. 남자들은 특히 본인이 가진 것이 많을수록, 여자들이 찾는 조건을 본인이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수록 그러는 성향이 분명히 있다.

아직은 사랑이 아니기에.

분명한 것은 남자들이 간만 보고 찔러만 본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건 그 남자가 그 여자를 아직 좋아하진 않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제대로 콩깍지가 씌워졌을 때도 간만 보지는 못한다. 아 물론, 제비를 준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남자들은 보통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 오히려 표현하지 않는 것이 힘든 경향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 물론, 천성적으로 그게 미숙한 사람이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간만 보다가 넘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갑작스럽게 고백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렇기에 사실 여자들은 간만 보는 남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놔주면 된다. 어쩌면 여자들이 그렇게 간만 보는 남자들 중에 아쉬움이 남는 사람이 있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어느 정도 이상의 호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그런 것이라면 너무 자존심 생각하지 말고 슬쩍, 가볍게 그 남자와 만날 자리를 마련해 보는 것도 방법일지 모른다.

기회비용을 계산해야 하는 나이.

그리고 남자가 나이가 들수록 찔러만 보는 느낌이 드는 건 남자도 기회비용을 계산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여자만 계산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남자도 많아지는데 이는 여자들은 대충 그 남자의 행동이나 말하는 것만으로도 본인에 대한 남자의 관심이나 어느 정도 이상 맞을 성향인지를 알아채지만, 남자는 어느 정도 이상 접점이 있어야 상대가 본인과 맞는 사람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남자가 더 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감정적을 꽂히면 남자들은 적극적으로 다가갔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통 어느 정도 알아가다가 잘 맞지 않겠다 싶은 지점에서 물러나게 되는 것이고, 그 지점에서 여자는  남자가 본인에게 본격적인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찔러봤다'라고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니더라도 남자들이 간만보다 만다고 여자들이 느끼는 많은 경우는 사실 남자들이 여자에게 조심스럽게 표현을 한다고 했음에도 여자 측이 관심이 전혀 없다고 느끼던지, 아니면 본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이들은 여자가 튕겨야 남자가 다가온다고 하지만 사실 남자는 본인이 관계를 주도해야 하긴 하지만 상대가 튕기면, 특히 나이가 들수록, 본인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서 금방 다가가던 행동을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본인이 생각하기에 여자들이 찾을 스펙을 본인이 갖췄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남자들이 이처럼 행동하게 되는 것은 역시 나이의 영향이 크다. 사실 여자보다는 남자가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힘든데 (여러 가지 이유로) 남자도 어느 정도 이상 나이가 들면 본인이 만날 수 있는 나이대의 사람들이 제한되고, 남자 들도 그걸 알기에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이란 말이다. 

여자들의 입장에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고 싶기에 남자들의 이런 성향이 못마땅할 수 있으나, 나이가 들수록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남자의 그 지고지순함을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 (솔직해지자면 남자들이 지고지순하다가 무조건 받아줄 것도 아니지 않은가... 지고지순하더라도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만나지 않을꺼면서...). 여자들도 나이가 들수록 평생을 함께 살아갈 사람을 만나지 못하지는 않을지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가 큰 만큼, 남자들도 그래서 그러는 거니까. 그 지고지순함은 연애를 하면서 기대하면 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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