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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사무엘상 15-16장 말씀 묵상

사울이 변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실망을 하신다. 항상 물음표였던 부분이 다시 물음표를 슬며시 들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사울이 그렇게 변할 줄 모르셨을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가 항상 가장 힘들다. 

내가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이렇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실 수 있고 하실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그걸 인간에게 맡겨 놓으셨고, 다만 완전히 순종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범위 정도는 알고 계실 듯하다. 이는 마치 우리가 소개팅을 할 때 상대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더 확인하려고 하면 더 확인할 수 있지만 다른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사람만 보기 위해서 확인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말씀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백성들의 민심을 살피느라' 하나님의 명령을 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에게서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교회를 발견한다. 사울에게 제사였던 것이 지금 한국교회에서는 사역과 헌금이고, 백성들의 민심을 살피는 것이 세상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뭔가를 전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이 땅을 만드셨고 이 땅에 속하지 않으신 하나님께 제사와 헌금이 중요하겠나? 그건 하나님을 인간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그러한 생각은 더 많이 갖고 싶은 마음이 항상 많은 인간이 하나님을 인간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마음이, 중심이 가장 중요하다. 율법은 그 마음과 중심을 하나님께 두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사울의 마음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데 있었고, 사울은 하나님을 본인 수준으로 끌어내려서 본인이 갖고 싶을 것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했다. 그 마음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것임을 망각하고 말이다.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