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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사무엘상 19-20장 말씀 묵상

요나단을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다윗을 살리기 위해서 그를 옆에 붙이셨단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이상 사울의 아들은 그가 그 시대에 아버지를 등지면서까지 자신의 친구를 보호하려는 것이 이해가 되는가?

그런데 오늘 이 부분에서 더 와 닿는 것은 사실 사울의 모습이다. 그는 다윗을 죽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세우셨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처사다.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데, 본인이 어떻게 다윗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건 본인이 하나님의 뜻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면 사울이 정말 나쁜 놈이고 우리는 그렇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 이는 한국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발견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무엇인가가 되지 않았을 때, 세상적인 기준으로 실패를 했을 때 한국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원망한다. 그건 결국 본인의 뜻대로 하나님이 움직이지 않아서 화를 내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뜻이 관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에 그런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나?

힘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실패도 있을 수 있다. 진정한 기독교인은 그럴 때 하나님을 원망하기 보다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를 물으며 깨달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게, 진짜 기독교인의 삶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