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열왕기상 1-3장 말씀 묵상

다윗이 죽고 솔로몬이 왕이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솔로몬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요압, 시므이, 아비아달. 그냥 얼핏 보면 마치 왕이 된 사람이 자신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을 제거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배경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비아달은 다윗의 허락도 없이 당연히 본인이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왕처럼 행동하고 있던 자이고, 솔로몬이 왕이 되고 나서도 뻔뻔스럽게 [그게 원래 내 자리인데...]라면서 아버지의 첩 중 한 사람을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한다. 밧세바는 어차피 본인 남편의 첩 중 한 명이니 가볍게 생각하지만 솔로몬은 그 의중을 알아챈다. 

요압은 이전에도 사익을 위해서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이번에 아비아달을 따랐다. 그는 다윗을 따르긴 했지만 자신의 사익을 철저하게 쫓는 사람이었다. 겉으로 봤을 때 그는 충성된 종이었지만 그는 하나님보다 사람을, 하나님의 뜻보다는 본인의 욕망과 욕구를 중요시하던 사람이었다. 

시므이는 다윗에게 저주를 퍼부었다가 다윗이 돌아온 후에 꼬리를 내리고 그 앞에 무릎을 꿇은 사람이었다. 다윗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처벌하기 보다 하나님이 그를 알아서 하시기를 기도했다. 그는 사울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결국 솔로몬이 왕이 되는 과정에서 죽게 된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보다 자신의 뜻과 자신의 나라가 우선이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생존해 있긴 했지만 그들은 자신의 의와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추구하던 사람들이었다. 그랬던 그들의 말로는 비참했다.

만약 그들이 사람, 권력,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따랐다면 어땠을까? 그들은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고 그들의 말로 역시 달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