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솔직히 꼼꼼하게 읽지는 않았다. 성전을 건축하는 디테일한 내용을 꼼꼼하게 묵상하며 읽을 여지는 별로 없다. 하지만 읽으면서 여러 마음이 들긴 했다.
그 당시에는 이 내용을 기록하는데도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남기는 것도. 당시 인쇄술이 있었나 뭐가 있었나? 그 내용을 보면 성전을 건축하는 과정에도 엄청난 공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얼마나 까탈스럽게 지었는지가 드러나지만, 그걸 기록할 생각을 했단 것도 그 과정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준다.
우리의 인생은, 삶은, 몸은 또 다른 성전이다. 우리는 우리 몸을, 인생을 어떻게 가꾸며 살아가고 있나? 우리에게 주어진 이 제한된 시간과 공간을 얼마나 철저하게 계획하며 기록하면서 의미있게 보내고 있나? 우리는 과연 그렇게 보내고 있나? 그런 고민이 되었다.
사실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 미뤄오던 것들이 있다. 조금 더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나의 최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렇다고 무리하겠단 것은 아니다. 내 몸을 위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것도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각오를 하는 순간 일에 매몰되어 하나님의 뜻과 의가 아니라 나의 뜻과 의를 추구하게 될 수 있기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게 핵심이고,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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