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런 내용을 읽을 때 그 이면을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래도 뭐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눈에 들어오지도 중요하지도 않으니까. 아 물론, 한국교회에서는 이를 다르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좋은 것을 드리면 좋은 것을 주신다는 샤머니즘적인 시선으로. 그건 샤머니즘이지 기독교적 사고방식이 아니니 패스.
이런 세세한 내용들을 기록한 것을 보면 그들이 당시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가 느껴진다. 그 만든 것들 하나, 하나도 엄청 정성을 들였지만 심지어 그것을 기록에 남긴 것은... 현대사회와 달리 이를 기록하는데도 상당한 시간, 정성, 노력이 필요하고 상당한 물자가 동원되어야 했을텐데 이들이 이런 기록을 남긴 것은 그들이 그만큼 그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알아가는데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있나? 우리 인생이라는 성전을 만드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나?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나?
한국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 중 상당수, 어쩌면 대부분은 구약에 나오는 사람들,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사람들만큼 하나님을 바라보고 알아가려하지는 않으면서 그들이 받은 축복은 바란다. 이게 성경적인 삶의 모습일까? 아니 성경적인 것은 둘째 치고 제대로 된 사고방식인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뭔가를 바라는 것은?
가족이 함께 살아도 같이 대화하고 교류가 없으면 서로를 모른다. 얼굴을 매일 보고 한 공간에 살아도 그렇다. 하물며 이 땅에 살지 않으시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선 어떠한가? 얼굴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그를 알아가겠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욕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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