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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말씀 묵상-2020년

시편 99편- 113편 말씀 묵상

시편의 모든 내용은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시다는 확고한 믿음을 전제로 쓰여져 있다. 그러한 점은 시편에 쓰여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보인 모습, 그리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에서 드러난다.

시편기자들은 그런 하나님을 믿었기에 하나님께 울부짖고 원망했다. 혹자는 하나님께 울부짖는 시편들을 읽으며 그들의 믿음을 폄하할지 모르나,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솔직했고, 하나님께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었기에 그렇게 울부짖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우리를 구원해주실 분으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것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은 믿지 않는다. 아니, 믿는다고 하지만 사실 믿지 않는 것을 전제로 살아가야 한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만 하려고 할 때 가장 잘 드러난다. 기도하고 하나님께 묻지 않고 우리의 계획과 노력만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은 사실 우리가 우리를 하나님 보다 더 믿기에,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믿지 않기에 나오는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심을 믿는다면, 내가 원하고 바라며 노력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고 좌절될 때 우린 시편기자들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물어야 한다. 전지전능하신데 왜 그 길을, 이 시기에는 허락하지 않으시는지를 말이다. 그런 울부짖음과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시간이 있어야 우린 하나님을 더 잘 알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무엇을 심으셨는지를 더 잘 알아갈 수 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원망하고 울부짖는 것이 믿음 없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신 것을 전제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하는 것이, 믿음이 없는 것이다.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께 계속해서 [왜]를 물으며, 하나님과 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